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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G 아이폰 3개 이상 나온다 "크게 비싸지지 않을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년에 나올 애플 아이폰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이 확실시된다. 미국 법원에서 3년간 특허 분쟁을 벌여왔던 애플과 퀄컴이 지난 4월 6년(4+2년) 규모의 크로스 라이선스(특허 공유)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아이폰 차기작에는 퀄컴의 5G 모뎀칩 ‘스냅드래곤 X55’가 들어가는 것이 확정됐다.

5G 아이폰 최대 1억2000만대 판매 예상 

아이폰 최신 정보에 정통한 대만 애널리스트 궈밍치(郭明池)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이 최근 낸 리포트를 살펴보자. 궈밍치는 비즈니스인사이더(BI)를 비롯한 미 언론에서 ‘세계 최고의 애플 분석가’(The best Apple analyst on the planet)로 불리는 인물.

궈밍치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7~12월) 5G 아이폰을 4개 내놓는다. 이전 리포트에선 3개로 예상했는데 최근 수정했다. 애플의 공급망에 있는 폭스콘·TSMC 등 대만 기업으로부터 얻은 최신 정보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5.4인치 아이폰12(가칭):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5G 지원 
6.1인치 아이폰12: OLED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 5G 지원
6.1인치 아이폰12 프로: OLED 디스플레이, 트리플 카메라, 5G 지원
6.7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 OLED 디스플레이, 트리플 카메라, 5G 지원

올해 출시된 아이폰 11시리즈처럼 트리플 카메라엔 ‘맥스’를 붙이는 마케팅으로 보인다.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90%가량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G 모뎀칩 탑재로 인한 원가 상승에도 애플은 공급망 관리를 통해 일정 수준 가격을 통제할 것이라고 한다. 가격 인상이 생각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궈밍치 “5G 달려도 아이폰 가격 인상분 크지 않을 듯”

퀄컴 모뎀이 탑재된 아이폰 차기작에는 5G 주파수 가운데서도 28기가헤르츠(㎓) 초고주파(밀리미터웨이브⋅㎜Wave)대역까지 지원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 영국 등 5개 국가가 이에 속한다. 현재 한국 시장에 나와 있는 5G 스마트폰은 모두 3.5㎓만 지원한다.

3.5㎓은 통신 속도가 LTE의 3~4배 수준이지만, 28㎓는 직진성이 강한 주파이기 때문에 4G보다 속도가 약 20배 빠르다. ‘28㎓가 진정한 의미의 5G’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28㎓는 3.5㎓ 대비 전파가 짧아 통신망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든다.

대만전자시보 역시 지난달 25일 익명의 애플 협력업체 관계자를 인용, 내년 3분기부터 2021년 1월까지 애플의 5G폰 출하량이 최대 1억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닛케이 아시안리뷰는 애플이 내년에 최소한 8000만대의 5G 아이폰 3개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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