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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한 농성 황교안 "예산안은 선거법·공수처법 예행연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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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향후 1∼2주는 국가와 민주주의의 향방을 결정짓는 중대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규명과 더불어 의회민주주의 수호 운동을 강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한국당의 농성장인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똘똘 뭉쳐서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자유 시민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 싸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해 있다”며 “비상한 각오로 막아내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예산안 날치기 처리는 일종의 발맞추기 예행연습이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이렇게 날치기 처리하겠다는 예고로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한국당을 뺀 여야 ‘4+1’ 협의체가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을 강행 처리한 것을 두고 “헌정사상 초유의 반의회주의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어 “512조원에 달하는 국민 혈세를 정치 야합에 악용한 것”이라며 “한마디로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권은 집권 연장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불의한 집단에 맞서서 우리가 한걸음이라도 물러서면 민주주의는 완전히 파괴되고 이 나라는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와 한국당 의원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이들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전날 저녁부터 이곳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부터 로텐더홀 바닥에는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의 플래카드가 깔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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