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정상 전격 회동, 회심의 미소 젤렌스키 승자일까?

중앙일보

입력 2019.12.11 06:01

러시아-우크라이나 두 정상이 얼국을 맞댔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전에 마련된 4자 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교차하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정상간의 만남은 처음이다. [TASS=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두 정상이 얼국을 맞댔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전에 마련된 4자 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교차하고 있다.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정상간의 만남은 처음이다. [TASS=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첫 대면 했다.
크림반도 병합 이후 5년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4개국 정상이 프랑스 파리에서 9일 머리를 맞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분쟁 당사국 정상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3국 정상을 차례로 맞이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 엘리제 궁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취재진을 향해 손으로 V자를 내보이고 있다. [TASS=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9일 엘리제 궁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취재진을 향해 손으로 V자를 내보이고 있다. [TASS=연합뉴스]

4자 회담의 안주인 격인 마크롱 대통령은 세 정상을 자리로 안내했다. 회담장 양 끝에서 푸틴과 젤렌스키는 엇갈려 앉게 되며 서로 교차했다.
굳게 입을 다문 푸틴과 반면에 미소를 머금은 젤렌스키 두 정상의 얼굴엔 서로 다른 표정을 내보였다. 이번 첫 회담은 두 정상에게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중요한 자리다.

앞줄 오른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앞줄 오른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회담장에 들어서고 있다. [EPA=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두 정상을 자리에 안내하고 있다. [TASS=연합뉴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두 정상을 자리에 안내하고 있다. [TASS=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소를 지은 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무표정한 표정이다. [AP=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소를 지은 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무표정한 표정이다. [AP=연합뉴스]

 왼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파리 엘리제 궁에서 4자 정상회담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AFP=연합뉴스]

왼쪽부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푸틴 러시아 대통령, 메르켈 독일 총리가 9일 파리 엘리제 궁에서 4자 정상회담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AFP=연합뉴스]

특히 지난 2015년 2월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합의로 채택된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인 '민스크 협정'의 실질적 이행 문제가 주요 의제였다.
문제의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세력은 지난 2014년 3월 크림반도의 러시아 병합 이후 분리 독립 선언을 하고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수립을 선포했다.
두 공화국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반군 간 무력 충돌로 지금까지 1만 3000명 이상 숨지고 100만명가량이 피난길에 나섰다.
이날 4자 정상회담 이후 푸틴과 젤렌스키는 10~15분가량 따로 만나 단독 회담을 했으나 회동 장면은 전해지지 않았다.

[서소문사진관]

한편 푸틴 대통령은 회담 직후 "중요한 걸음"이라고 평가하며, "좋은 회담이었다.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프랑스,독일,러시아, 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들이 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전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독일,러시아, 우크라이나 4개국 정상들이 9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 궁전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기자회견 도중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사이에 새로운 포로 교환을 하기로 했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을 공개했다.

포로에 대한 일부 교환과 송환은 수차례 있었지만 전격적으로 모든 포로들을 교환하기로 합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리제 궁전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들이 4자 회담 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엘리제 궁전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들이 4자 회담 중계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9 일 키예프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4자 회담 중계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9 일 키예프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4자 회담 중계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EPA=연합뉴스]

그러나 양측은 내년 3월까지 돈바스 지역의 자치권과 국경 지역 통제권 등 민스크 협정의 핵심 내용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전격적인 휴전과 포로교환을 얻어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협상에서 일부 성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크림반도 병합 이후 받아온 미국과 EU의 무역 제재에 관한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아쉬운 부분으로 남게됐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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