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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황운하 청장, 북 콘서트에서 베토벤 '월광 소나타' 연주

중앙일보

입력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피아노 앞에 앉아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판기념회를 마친 뒤 피아노 앞에 앉아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대전시민대학 식장산 홀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자서전 출간 기념 북 콘서트를 열었다. 북 콘서트를 연 곳은 황 청장이 퇴직 후 내년 총선에서 출마 가능성을 언급한 대전 중구다. 이날 행사장에는 약 500여 명의 지지자가 찾아와 황 청장의 발언 때마다 박수를 보내며 마치 총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황운하 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자서전을 가지고 온 한 지지자에게 서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청장이 9일 오후 대전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자서전을 가지고 온 한 지지자에게 서명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 청장은 인사말에서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대전 중구에서 내년 총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며 "고향이 아닌 다른 곳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열린 북 콘서트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열린 북 콘서트에서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어 열린 패널과의 대화에서 황 청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괴물이 돼 버린 검찰 제도를 견제할 불가피한 수단"이라며 "최근 검찰은 수사권을 무기로 오로지 검찰조직 이익만을 위해 수사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운하 청장(가운데)이 9일 대전시민대학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청장(가운데)이 9일 대전시민대학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또 "선출되지 않은, 정당성 없는 검찰 권력이 자기들만의 잣대로 도발을 감행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열린 북 콘서트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열린 북 콘서트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하명수사와 관련해서 황 청장은 "청와대 첩보인 줄 전혀 몰랐고, 수사과정에서 경찰청과 청와대에 어떤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과 야당이 미리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춰 몰아가고 있다"며 "이번에는 절대로 검찰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열린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열린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한 참석자가 경찰 은퇴 후 진로를 묻자 황 청장은 "고민하고 있다는 말씀만 드리겠다"고 답했다. 북 콘서트를 마친 황 청장은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직접 연주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황운하 청장이 9일 열린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북 콘서트를 마친 뒤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운하 청장이 9일 열린 자서전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북 콘서트를 마친 뒤 피아노 연주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황 청장은 지난달 18일 명예퇴직 의사를 밝혔으나 경찰청으로부터 불가 통보를 받고 최종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현동 기자, 프리랜서 김성태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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