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보석 상점에서 무장 강도 사건이 발생, 강도들이 UPS 트럭 한 대를 탈취해 도주하면서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경찰의 대대적인 추격전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훔친 UPS 트럭을 타고 도주하던 2명의 무장 강도들은 퇴근 시간 러시아워로 마라마의 한 교차로에서 멈춰 섰고, 경찰과의 총격전을 벌이던 도중 모두 사망했다고 미 CNN 등이 보도했다. 또 UPS 트럭 운전기사와 인근의 또 다른 운전자 1명도 목숨을 잃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에 따르면 무장 강도들이 처음 사건이 벌어진 코럴 게이블스로부터 32㎞나 도주극을 벌였고, 복잡한 교차로에서 오도 가도 못한 채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전했다.
도주극과 총격전 장면은 TV 방송국의 헬리콥터를 통해 중계됐고, 트럭에서 한 사람이 떨어지는 모습이 방송됐다. 경찰은 코럴 게이블스의 리전트 보석상 여직원이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지만, 그녀가 총상을 입은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 그녀의 부상 정도도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코럴 게이블스의 에드 허닥 경찰서장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께 리전트 보석상에서 범죄 발생을 알리는 경보가 경찰로 전달됐으며 경찰이 출동하자 2명의 무장 강도가 경찰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무장 강도들은 인근에 있던 UPS 배송트럭을 탈취해 32㎞를 달아났으나 퇴근 시간의 차량 홍수에 갇혀 꼼짝할 수 없게 됐고, 결국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살되면서 도주극이 마무리됐다.
변선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