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 특성화고 인기 상승?…학생 수 감소에도 미충원 줄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지난 10월 25일 서울시 노원구 경기기계공업고를 방문, 드론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이 지난 10월 25일 서울시 노원구 경기기계공업고를 방문, 드론 조종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도 서울 특성화고의 신입생 미충원 인원이 전년도보다 소폭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취업률 하락 등으로 특성화고 미달사태가 5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미충원 인원은 3년 연속 줄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학년도 특성화고 신입생 모집 결과를 6일 발표했다. 교육청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간 특별전형‧일반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 결과, 총 70곳에서 신입생 1만2634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총 모집인원 1만4226명 중 89%가 충원됐다. 지원자는 총 1만5353명으로 입학경쟁률은 1.08대 1이었다.

최근 5년 간 특성화고 지원자 수는 모집인원보다 많았는데도 매년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일부 학과‧학교로의 쏠림 현상 때문이다. 올해는 디자인‧문화콘텐츠, 음식조리, 정보‧통신, 건설, 미용‧관광‧레저 학과 등의 지원율이 높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부 학교‧학과는 경쟁률이 4대 1을 넘어 탈락하는 학생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이 학생들은 일반고에 진학하거나 2월 말 추가모집에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 서울시교육청

자료: 서울시교육청

대규모 미달 사태는 최근 5년 간 이어지고 있지만, 미충원 인원은 3년 연속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3 학생 수가 3700명 감소한 상황에서 미충원 인원이 전년 대비 117명밖에 줄었다. 교육청은 중3 학생 대상  맞춤형 진학 지도 등을 진행한 게 특성화고 인기의 상승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청은 특성화고의 위기 극복을 위해 학과 개편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6년부터 4년 간 72곳의 217개 학급을 산업 수요에 맞춰 개편했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는 특성화고에 인공지능(AI) 과목을 필수로 편성‧운영하고, 특성화고 중 희망학교를 AI‧빅데이터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