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브루] 숫자로 보는 오늘의 인물, 허창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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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브루>가 매일 여러분께 뉴스 속 화제의 인물을 '숫자'로 풀어 전해드립니다.

<숫자로 보는 오늘의 인물> 시리즈 2019년 12월 5일 주인공은 허창수(71) GS그룹 회장입니다. 지난 3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퇴임 시기는 내년 1월이라고 합니다.

허창수 회장의 이야기를 하려면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GS그룹의 시작부터 이야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GS그룹은 LG그룹에서 2004년 떨어져 나왔습니다. 경남 진주 '만석꾼' 허만정의 셋째 아들 허준구 전 LG건설 회장이 허창수 회장의 부친입니다. 허준구 회장은 LG그룹의 모태가 된 락희화학에서 일했는데요. 락희화학은 우리나라 최초의 화장품 '동동구리무'(럭키 크림)을 만든 곳입니다. LG그룹 공동창업주인 허만정과 구인회 아래에서 허준구 회장은 '경영 수업'을 받은 것이지요.

부자는 3대를 못 간다는 말이 있지만, 허씨 가문은 예외인가 봅니다. 허창수 회장은 LG에서 GS그룹을 독립시키며 살림살이를 키워왔는데요. 허 회장은 GS건설과 지주회사인 GS 회장직을 겸임해왔습니다. 이번 허 회장의 용퇴와 맞물려 장남 허윤홍(40) 씨는 GS건설 사장으로 승진해 4대째 경영 승계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회장직에서 물러나니 이제 '회장님' 소리는 그만 듣게 될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허창수 회장은 2011년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데요. 임기가 2021년 2월까지라고 합니다. 현대의 정주영 회장(1977~1987년 전경련 회장 역임) 보다도 긴 '최장수 전경련 회장님'이 될 예정입니다.

허창수 회장과 관련된 숫자는 무엇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