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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메이저리그 깜짝 도전

중앙일보

입력

2018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재환(31·두산)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추진한다.

지난 11월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활약한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지난 11월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활약한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두산 구단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재환에 관한 MLB 포스팅(비공개 입찰) 공시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KBO가 MLB 사무국에 포스팅 공시를 다시 요청하면 공시 후 30일 동안 포스팅이 진행된다. 김재환은 자유계약선수(FA)가 아직 아니다. 때문에 두산에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 포스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기간 동안 김재환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재환의 MLB 도전은 깜짝 뉴스다. 오래 전부터 MLB 진출을 꿈꿔왔다고 하지만 그가 KBO리그에서 스타로 떠오른 건 풀타임을 처음 뛴 2016년이었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지난 달 끝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선수로 뛰며 포스팅 신청에 필요한 출전 일수를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구단은 "프리미어12 대회 이후 김재환의 에이전트와 몇 차례 대화를 가졌다. 선수의 의지가 강해 MLB 도전을 허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재환은 구단을 통해 "MLB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빅리그에 도전할 기회가 온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활약한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지난 11월 프리미어 12에서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활약한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MLB 포스팅 공시 마감은 미국 시간으로 5일(한국시간 6일)까지다. 두산 관계자는 "워낙 시간이 부족해 걱정이 많다. 에이전트 측에서 필요한 서류를 모두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2016년 주전으로 도약했다. 2018년엔 홈런왕(44개)과 타점왕(133개)을 차지하며 타율도 0.334를 기록,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올해는 타율 0.283, 15홈런, 91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김식 기자 seek@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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