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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관광객 감소 바닥쳤다"는 日···실제론 여행불매 계속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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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지난 7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 모습. [연합뉴스]

지난 7월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 모습. [연합뉴스]

한국 여행객의 일본 여행 불매 운동이 11월에도 이어졌다.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 감소세가 바닥을 쳤다"는 일본 내 분석과는 다른 양상이다.

2일 모두투어와 하나투어가 공개한 11월 해외여행 모객 자료에 따르면 일본 여행상품 수요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90.3%, 80.4% 감소했다.

하나투어의 경우 10월 82.3%보다 감소율은 낮았지만 지난 8월(-76.9%)과 9월(-75.4%)보다는 큰 감소폭을 보였다.

11월 한국인의 해외여행지 가운데 일본의 비중도 11.1%에 머물렀다. 9월(9.7%)과 10월(8.7%) 보다는 높아졌지만 8월(11.7%)보다는 낮은 수치다.

지난달 14일 일본 국토교통성 규슈 운수국의 이와쓰키 마사히로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일본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 수가 12월 이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쓰기 국장은 한국의 저비용 항공사(LCC)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등 4개 노선의 증편 계획을 알리며 "(한국에서) 과도하게 일본을 피하는 움직임이 누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두 여행사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무역 보복에서 시작된 일본행 여행상품 보이콧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여행사들은 해외여행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전년과 비교해 실적 부진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경우 대규모 반정부 시위 여파로 지난달 바닥권에 머물렀다. 홍콩 여행객은 하나투어 기준 82.7%가 감소해 10월(-73.5%)보다 급감했다.

이 가운데 11월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동남아로 하나투어 기준 58.5%, 모두투어 기준 59.7%를 차지했다. 동남아 다음으로는 중국(14.2%), 일본(11.0%), 유럽(7.2%), 남태평양(6.2%), 미주(2.9%) 순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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