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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플라스틱 필름 공장서 가스 누출 2명 이송

중앙일보

입력

2일 오전 10시 16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2차전지 필름 제조 공장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근로자 A(35)씨 등 2명이 화학 물질 가스를 마셨다. [연합뉴스]

2일 오전 10시 16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2차전지 필름 제조 공장에서 배관 작업을 하던 근로자 A(35)씨 등 2명이 화학 물질 가스를 마셨다. [연합뉴스]

충북 청주의 한 플라스틱 필름 제조 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근로자 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디클로로메탄 배관 작업 중 사고…경찰 원인 조사 중

충북도 재난안전실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16분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의 2차전지 필름 제조 공장에서 근로자 A씨(35)씨 등 2명이 화학 물질 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A씨는 병원에서 약물 투여 치료 중이다. B씨(27)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이날 디클로로메탄이 흐르는 배관 보수 작업을 하다가 질식한 것으로 확인됐다. 누출된 디클로로메탄의 양은 2~5㎏ 수준이다. 디클로로메탄은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물질이다. 페인트·접착제 제거제나 세척제로 사용된다. 사람이 먹거나 가스로 들이마시면 중추신경 기능이 저하되고 급성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와 화학차를 투입해 가스 누출을 차단했다.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장 도착 당시 공장 측이 밸브를 잠근 상태여서 외부로 가스가 누출되지는 않았다”며 “금강유역환경청 등 유관 기관과 함께 방재 작업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디클로로메탄이 누출된 경위와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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