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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무역분쟁에도 흔들림 없다...도레이첨단소재 "2030년 매출 10조 달성"

중앙일보

입력

창사 20년을 맞은 도레이첨단소재가 2030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기업으로 성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도레이첨단소재]

창사 20년을 맞은 도레이첨단소재가 2030 비전 선포식을 통해 "203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기업으로 성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도레이첨단소재]

“2030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도레이첨단소재가 2일 '2030 비전 선포식'을 구미와 서울에서 각각 열었다. 구미는 이 회사 공장이 자리 잡은 곳이다. 서울 마곡엔 연구·개발(R&D) 센터가 있다. 전해상 도레이첨단소재 대표는 “미래 비전 2030 선포를 통해 지난 20년의 성장을 이어받아 소재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매출 2조4325억원, 영업이익 1626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 분야에서 앞선 도레이첨단소재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부품 등 미래 소재 개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미래 비전도 이날 내놨다. 폴더블 스마트폰 등 차세대 모바일 기기 시장 성장에 맞춰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재료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마이크로 LED 등 고부가가치 필름 개발에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국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탄소섬유를 앞세워 자율 주행차 등에 필요한 경량화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첨단 소재를 기반으로 한 수처리와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바닷물을 먹을 수 있는 담수로 바꾸는 필터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해 수처리 시장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 꼭 필요한 전기가 흐르는 섬유 소재를 통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이날 비전 선포식은 한-일 무역분쟁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열려 행사 자체에 관심이 쏠렸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한-일 분쟁에도 흔들리지 않은 경제협력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디스플레이 소재 등을 구미 공장에서 생산해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 공급하고 있다. 닛카쿠 아키히로 일본 도레이 대표는 이날 열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구미는 도레이의 아시아 성장 거점으로 앞으로도 생산 인프라를 계속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축사를 통해 “한-일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해외투자기업 대표께서 지역을 방문해 감사하다”며 “경북을 도레이첨단소재의 핵심 제품인 탄소섬유의 메카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장세용 구미시장도 “도레이의 구미 투자는 지역 고용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구미시는 첨단기술을 가진 도레이와 같은 해외투자기업이 국내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구미 산업단지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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