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금융위원회 재직 시절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오 시장은 2일 오전 직원 조례에서 유 전 시장 문제에 대해 “부산시정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이유를 막론하고 시민과 직원 모두에게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유 전 부시장 문제로 부산시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크다”며 “시 직원 여러분이 가장 답답할 것이고 저도 마찬가지로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부시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재직 당시 관련 업체 4곳에서 골프채와 항공권, 자녀 유학비 등 5000만원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7일 구속됐다. 그는 청와대에서 감찰을 받은 후 별다른 징계 없이 금융위를 사직하고 지난해 국회 정무위 수석전문위원과 부산시 경제부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부산시는 지난달 21일 유 전 부시장을 면직 처리했다. 오 시장이 지난해 7월 1일 경제부시장에 임명한 지 1년 4개월 만이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