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서울의료원 김민기 원장이 고(故) 서지윤 간호사 사망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
지난 1월 간호사 극단 선택 이후 책임론 #진상대책위원회 “태움 원인, 경영진 교체”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의료원 혁신대책 기자 설명회에서 “김민기 원장이 사임할 예정이라고 서울시에 연락해 왔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난 1월 서울의료원에서 일하던 서지윤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이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책임론에 휩싸였다.
김 원장은 1994년 서울의료원 신경과 주임과장으로 부임한 이후 교육연구부장·기획조정실장·의무부원장 등을 거쳐 2012년 6월부터 원장을 세 차례 연임하며 7년 반 동안 서울의료원을 이끌어왔다. 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9월 서지윤 간호사의 사망 배경을 ‘태움’으로 불리는 의료계 직장 내 괴롭힘으로 결론 내면서 경영진 징계와 교체 등을 권고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거취 관련 문제는) 김민기 원장이 직접 발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일정과 절차를 일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공식적인 사의 접수 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후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