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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유재수·김기현 사건 의혹에 “제2국정원 댓글 사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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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 [뉴스1]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국회 본회의 파행 사태에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며 “리더십 부재”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2일 오전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뭐든지 반대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하는 한국당의 발목잡기에 민주당이 빨려들어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의 4+1 체제를 공고히 하고 한국당에게 제안을 해서 안 됐으면 사전에 풀어냈어야 하고 법안을 통과를 시켰어야 한다”라며 “질질 끌려다니는 것은 힘없는 집권여당, 무능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 국정은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타협도 잘해야 하지만 안 됐을 때는 잔인한 결정을 해서 끌고 갈 국민에 대한 책무가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도대체 민주당이 이뤄낸 게 뭐 있느냐”며 “허구한 날 앉아서 마이크 잡고 황교안·나경원 비난만 하면 다 되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렇게 무능한 여당도 처음이고 저렇게 꽉 막힌 야당도 처음”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측근 복도 없지만 야당 복은 천복을 타고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야당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지지도가 올라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 하명수사 등 청와대 관련 의혹에 대해선 “레임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모든 고위 공직자나 정치인들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검찰에 가서 사실을 인정했다고 하면 중요한 레임덕 현상, 권력 누수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2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 되는 것 같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도 사실상 정치 개입 내지 대통령 선거 개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 역시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어서는 안 될 청와대 사정기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이라고 볼 때 쉽게 간과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흑석동 집을 팔고 매각 차익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박 의원은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고 또 그 차액도 기부하겠다는 건 좋은 일”이라고 했다. 이어 김 전 대변인의 전북 군산 출마설에 대해선 “군산 출마 여부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전북 군산이 지역구인)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을 지지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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