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가 일단 연장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의 절반쯤은 협정 연장이 한·일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2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조사 49% "개선 안될 것"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은 33% #아베 내각 지지율은 6%p하락 42% #"아베 일 잘한다" 60%, "아니다" 31%
이 신문이 11월30일~12월1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다.
‘한국이 지소미아 연장을 결정한 것이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관계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49%였던 반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지소미아 연장이후, 산업 당국간 국장급 정책대화가 곧 재개되고, 12월 말엔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이지만, 일본 국내에선 아직도 양국 관계의 전면적인 개선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셈이다.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벚꽃 보는 모임’스캔들의 여파로 10월 조사때의 48%보다 6%포인트 하락한 42%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5%로, 지난달(30%)보다 5%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20일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헌정사상 총리 재직일수 1위'에 등극한 것과 관련, "지금까지 보여준 아베 총리의 일처리 수완을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평가한다"는 답변이 60%였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31%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대표적인 실적으로 내걸고 있는 아베노믹스와 관련해 “일본의 경제가 좋아졌다”는 답변은 19%에 그쳤다.
“나빠졌다”는 17%였고, “변함이 없다”는 답변이 54%에 달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아베노믹스의 효과를 실감하는 사람들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한편 외교 안보 부문의 실적에 대해선 “평가한다”는 답변이 45%,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정치자금 관련 의혹으로 지난 10월 두 명의 각료가 엿새 간격으로 낙마한 것 등과 관련해선 “장기 정권의 오만이 반영된 것”이란 의견이 62%,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25%였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