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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한전 장병철 감독 "라인업이 만들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입력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 나선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 한국전력]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경기에 나선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사진 한국전력]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연승을 달렸다. 새롭게 짜여진 라인업이 조금씩 안정되어가고 있다.

OK저축은행에 3-2 재역전승

한국전력은 2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3-25, 25-23, 15-13)로 이겼다. 26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연승이다. 한국전력은 2라운드를 5할 승률(3승 3패)로 마쳤다. 시즌 전적은 4승8패(승점 13).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1세트를 좋은 흐름으로 따냈는데 범실이 나오면서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범실과 세터 배분이 나오면서 힘들어졌다. 하지만 선수들이 고비를 넘겨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초만 해도 '가빈 원맨팀' 이미지가 강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신인 윙스파이커 구본승은 이날 개인 최다인 17점을 올리며 가빈(35점)의 뒤를 받쳤다. OK저축은행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미들블로커 장준호도 블로킹 6개를 잡아냈다. 장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들어왔고, 트레이드도 되면서 라인업이 구축됐다. 감독 입장에서도 편해졌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12월 6일 리베로 오재성까지 전역하면 더 강해질 전망이다. 장병철 감독은 "아직 오재성은 기초체력이 조금 덜 만들어졌다. 실력은 뛰어나기 때문에 조금 기다렸다 투입할 계획이다. 오재성이 들어오면 리베로 경쟁도 되고 팀에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했다.

한국전력에게 2연승은 소중한 결과다. 장병철 감독은 "저희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이 많고, 다른 팀에서 시합을 못 뛰던 선수들이 와서 주전이 됐다. 그러다 보니 불안해하고 서두르는 경향이 있다. 작전타임 때도 '침착하라'는 주문을 많이 한다.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 오늘 경기 토대로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 얻은 거 같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 [사진 한국배구연맹]

한편 OK저축은행은 3연패를 당하면서 2라운드를 마감했다. 7승 5패(승점 21). 석진욱 OK저축은행 감독은 "5세트 중반 이민규를 뺀 건 무릎 통증 때문이었다"며 "경기 도중 계속 체크했고, 이민규가 '괜찮다'고 했는데 절뚝거려서 어쩔 수 없이 이태봉으로 바꿨다. 더 크게 다칠까봐 교체할 수 밖에 없았다"고 했다. OK저축은행으로선 부상으로 빠진 백업세터 곽명우의 부재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 안드리치와 곽명우가 돌아와야 팀이 베스트 컨디션이 될 수 있다. 리베로 정성현은 전역(12월 6일) 이후 바로 합류한다. 휴가를 내 팀에 합류한 뒤 연습을 했는데 리시브는 좋았다"고 했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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