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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구본승 펑펑… 프로배구 한국전력 시즌 첫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2연승을 달렸다. 가빈-구본승 쌍포가 터지면서 2라운드를 5할 승률로 마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전력은 29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3-25, 25-23, 15-13)로 이겼다. 26일 KB손해보험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전력은 2라운드에서 3승(3패)을 챙기며 4승8패(승점 13)를 기록했다. 3위 OK저축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7승5패(승점 21). 1위 우리카드, 2위 대한항공(이상 9승 3패, 승점 24)과 승점 차는 3점으로 줄였다.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장준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장준호. [사진 한국배구연맹]

사흘 전 KB손해보험을 꺾은 한국전력은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신인 구본승이 김인혁과 함께 윙스파이커로 나섰고, OK저축은행에서 트레이드된 미들블로커 장준호가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장준호는 1세트 초반 조재성의 백어택을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끌고 왔다. 한국전력 주포 가빈 슈미트는 꾸준히 득점을 쌓아올렸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이 가빈의 블로킹을 의식한 듯 범실을 저지르면서 끌려갔다. 조재성도 낮은 공격효율을 보이며 3득점에 그쳤다. 장준호와 트레이드된 최홍석을 세트 중반부터 투입하고, 미들블로커진도 바꿨지만 뒤집기엔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2세트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송명근이 가빈을 앞에 두고 오프닝 포인트를 올린 데 이어 강력한 서브로 에이스를 터트리며 6-3으로 앞섰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장준호가 손주형의 속공을 막아냈고, 금태용과 이호건의 디그를 가빈이 공격 득점으로 연결했다. 8-7. 하지만 OK저축은행도 이번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송명근의 강서브를 앞세워 14-13 재역전에 성공했다. 2세트 후반은 송명근의 원맨쇼였다. 송명근은 스파이크, 서브, 블로킹 등 득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점수를 쌓아올려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만 10득점.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구본승. [사진 한국배구연맹]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는 한국전력 구본승. [사진 한국배구연맹]

3세트에선 시소게임이 벌어졌다. 송명근과 가빈을 중심으로 두 팀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하지만 서브 리시브에서 우위를 보인 OK저축은행이 야금야금 점수 차를 벌리며 앞서갔다. 그러나 장준호와 가빈의 연속 블로킹이 터지면서 한국전력은 22-20으로 역전했다. 마지막 집중력은 OK가 더 강했다. 상대 범실 2개와 조재성의 블로킹, 송명근의 서브득점으로 24-22로 뒤집었고, 3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한전도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다. 리시브가 살아나고, 가빈이 고비마다 강타를 터트리는 등 홀로 12점을 올렸다. 구본승도 뒤를 받쳤다. 기세를 탄 한국전력은 5세트에서 끈끈한 수비까지 보여주면서 재역전승을 거뒀다. OK저축은행은 무릎이 안 좋은 세터 이민규가 빠지면서 저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빈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5점을 올리며 연승 행진의 주역이 됐다. 신인 구본승은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17점을 올렸다. OK저축은행에서 트레이드된 미들블로커 장준호는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7득점을 올리며 특급 조연이 됐다. 블로킹 6개는 개인 1경기 최다 기록이다.

안산=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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