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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아기독수리 김성훈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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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아기 독수리 김성훈.' 아직 사람들은 그를 떠나보내지 못한 듯 하다. 김성훈이 힘껏 공을 던지던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여전히 그를 추억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김성훈은 프로야구 선수였던 아버지 김민호 KIA 코치의 영향으로 야구를 시작한 야구인 2세였다. 한화에서 기대주였던 그는 상기된 얼굴로 힘있는 투구를 하고 내려와 씩 웃곤 했다. 동료들도, 코칭스태프도 순수하고 열정적인 그를 좋아했다. 그런 그가 지난 23일 세상을 떠났다.

한화 구단은 야구장 장외무대에 김성훈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추운 날씨지만 한화 팬들은 김성훈을 추모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았다.

한화 팬이자 김성훈 팬인 장경헌(39)씨는 "갑작스런 비보에 가족을 떠내보낸 심정이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김영환(27)씨는 “한화 선수를 모두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슬픔을 감출없어 오늘 추모하러 왔다. 성훈아 사랑한다”고 말했다.

야구장 밖 추모공간에는 한화 팬을 비롯해 서울ㆍ광주ㆍ부산 등에서 온 타 구단 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아무쪼록 야구선수 '김성훈'이 잊혀지지 않고, 오랫동안 팬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길 바란다.

대전=프리랜서 김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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