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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에너지 베트남에 LNG발전소 짓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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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오른쪽)과 돈람 비나캐피탈 CEO가 양해각서(MOU)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GS에너지]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오른쪽)과 돈람 비나캐피탈 CEO가 양해각서(MOU) 서명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 GS에너지]

GS에너지가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앞세워 전력사업 분야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3GW 규모 생산된 전기 현지 판매 #동남아 시장 진출 전진기지 생겨

GS에너지는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사 비나캐피탈(Vina Capital)과 베트남 내 LNG 복합화력발전사업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베트남 남부 지역에 3GW(기가와트)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를 세워 운영할 계획이다. 전력 생산 규모로 따질 경우 대형 발전소에 속한다. 발전소에 생산하는 전기는 베트남전력공사와 전력구매계약을 맺어 판매할 예정이다. 발전 연료인 LNG는 자체 도입하고 저장·기화 설비도 함께 운영해 가스에서 발전에 이르는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허용수 GS에너지 사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는 정부의 외교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며 “정유·석유화학·집단에너지 등 GS에너지의 핵심사업을 전 세계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배경에는 베트남 경제 고속 성장에 따른 전력난 심화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여름에는 순환 정전사태가 발생할 정도로 전력난이 격화되고 있다. GS에너지 관계자는 “2025년까지 전력난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베트남 정부의 설명이다”고 말했다. GS에너지는 이번 LNG 발전소 투자를 통해 베트남 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베트남 시장 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에서 다양한 에너지사업을 추가로 모색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GS에너지는 2015년 아랍에미리트(UAE) 광구사업에 참여해 한국 유전개발 역사상 단일사업 기준으로 최대규모 원유생산량을 확보했다. 2017년에는 인도네시아 BSSR석탄광사업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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