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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CFO 다 바꿨다…“TV·스마트폰 돌파구 찾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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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조성진 부회장(왼쪽)이 2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의 신임 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LG전자]

조성진 부회장(왼쪽)이 2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LG전자의 신임 CEO로 선임된 권봉석 사장을 만나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LG전자]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인 28일 연말 인사를 단행한 LG그룹이 LG전자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두 교체했다.

구광모 대표 두번째 LG 임원 인사 #LG전자 새 대표에 권봉석 본부장 #‘세탁기 신화’ 조성진 부회장 퇴임 #화학 등 4개 부문 부회장은 유임 #LG생건 심미진 상무 34세 최연소

40대 젊은 총수 구광모 대표(41)의 올레드(OLED) TV, 스마트폰 실적을 끌어 올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강한 주문이 담겼다는 분석이다. 구 대표는 지난 25일 부산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도 불참하고 인사를 위한 장고를 거듭해왔다. 재계에서는 “구 대표가 취임 2년째를 맞아 LG전자는 강한 혁신을, 나머지 계열사는 부회장단을 유임시켜 안정을 꾀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새로운 CEO로 권봉석 MC(스마트폰)·HE(TV) 사업본부장(56·사장)을 선임했다. LG전자는 크게 ▶H&A사업부(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HE사업부▶MC사업부 등 3개 부문이 주력이다. 권 대표는 이미 지난 연말 인사에서 HE와 MC 사업본부장을 동시에 맡아 1년간 CEO 준비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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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3가지 사업부 중 생활가전 부문은 세계 1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중이지만, TV와 스마트폰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LED TV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QLED TV의 절반 수준이고, 스마트폰은 18분기째 적자로 누적 적자가 3조원이 넘는다.

LG전자 주변에선 “권 대표가 부진한 TV와 스마트폰 사업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중책을 안게 됐다”고 해석했다. 권 대표는 이미 지난 1년간 스마트폰의 생산 기지를 국내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제조원가 절감을 통해 2분기 3100억원대였던 적자를 3분기에 1600억원 수준으로 줄였다.

또 삼성전자와 ‘8K TV’공방을 벌이며 OLED TV의 판매 확대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업계에선 “권 신임 CEO가 인공지능(AI)과 연계한 가전사업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며 “LG전자가 가전에 AI 도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사장이 새로운 CEO로 선임되면서 ‘고졸 신화’의 주인공인 조성진 부회장(63)은 43년 만에 LG전자를 떠난다. 또 1983년 입사 후 LG전자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돌며 재무를 도맡아 ‘LG의 살림꾼’으로 불리던 정도현 LG전자 대표(62)도 36년 만에 퇴임한다.

㈜LG의 권영수 부회장,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 LG유플러스의 하현회 부회장 체제는 그대로 유지됐다. 부회장단 체제는 유지됐지만, 임원 승진에선 세대교체의 바람이 거셌다. 신규 임원중에는 45세 이하가 21명이고, LG생활건강의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34)가 최연소다. 심 상무는 UC버클리 경영학 석사 출신으로 2007년 LG그룹에 입사해 1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LG하우시스의 신임 CEO로는 강계웅 부사장(56)이 선임됐다. 또 LG전자의 HE와 MC사업본부장, 한국영업본부장에는 각각 박형세 부사장(53), 이연모 부사장(57), 이상규 부사장(58) 등을 선임했다. LG유플러스에서는 황현식 퍼스널 서비스(PS) 부문장(57)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본부장으로 노국래 부사장(55)을 발탁했다. 신규 선임된 임원은 106명이다. LG 관계자는 “신사업 발굴과 차세대 경영인을 키우기 위해 2년 연속 100명이 넘는 젊은 인력을 새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 상황과 경영여건 악화로 올해 승진자는 지난해 185명보다 다소 줄어든 165명에 그쳤다.

장정훈·이소아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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