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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메카 가천대학교] 맞춤형 창업 지원 … 지난해 33개 스타트업 157억 매출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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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서울·경기 동남권 창업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가천대는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3년까지 70억원을 지원받는다. 경기·인천권역에선 최초다. 가천대는 이를 바탕으로 캠퍼스에 바이오·헬스 제조창작 거점인 ‘초(超)메이커스페이스’를 만들 계획이다.

주목받는 가천대 창업지원단 #총장 직속 기구 ‘창업지원단’ 조직 #서울·경기 동남권 창업 허브 역할 #정부사업에 선정, 5년 간 70억 지원

이 밖에도 가천대는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현 초기창업패키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경기·인천 지역 소재 대학 중 신규 선정은 유일하다. 가천대 창업지원단의 괄목할 만한 성과는 창업교육으로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천대는 창업자와 예비창업자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4년 총장 직속 독립기구로 창업지원단을 조직했다. 창업지원단에는 운영본부·창업교육센터·창업사업화지원센터·창업보육센터 등 4개의 조직을 구성해 분야별 전문성을 더하고 있다.

BT·ICT(생명공학·정보통신기술) 하이테크 산업 집중 지역 위치

가천대는 국내 최대 벤처 집산지의 중심인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해있다. 인근 판교와 경기 동남부권역은 IT융합·콘텐트·메디바이오산업 등 미래 산업을 열어가는 핵심지역으로, 풍부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자랑한다. 배후지역인 서울 강남 테헤란밸리에는 1100여 개 벤처기업이 몰려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벤처 집중 지역 중 하나다. 또 판교테크노밸리와 바이오혁신밸트에 위치한 1200여 개 기업 중 가천대가 특성화에 집중하고 있는 IT·BT·CT 기업은 92%에 이른다. 이 밖에도 성남시는 2025년까지 국비 등 222억원을 투입해 ‘성남하이테크벨리’를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3000여 개 기업이 추가로 생기고 8만2000여  명의 추가 고용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주변 환경은 가천대 창업지원단이 창업 선도주자로 발돋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계적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가천대학교는 예비·초기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창업의 준비를 돕기 위해 창업아이템 사업화 지원, 창업동아리 지원, 찾아가는 멘토링, 원스톱 창업상담창구, 창업페스티벌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창업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하는 전 과정을 배우고 스타트업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창업을 준비 중이거나 첫걸음을 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강좌도 개설했다. ▶창업 A to Z 과정 ▶3D 프린터 활용 창업과정 ▶창업기업 ICT 마케팅 활용 창업과정 ▶온라인·글로벌 창업 마케팅 과정 등 4개 강좌다. 이 강좌 수료생은 정부의 창업 지원 자금 6억7000만원을 수주해 다른 예비창업자들보다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캠퍼스 내 창업 활성화도 앞장

가천대는 2016~2019년 14억 6000만원의 창업기금을 조성해 캠퍼스 내 창업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교수와 직원들의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창업 업종 규제를 해제하고, 창업 때 지분을 학교에 기증하도록 하는 조항을 없애는 등 ‘규제 대못’을 뽑았다. 이 밖에도 창업 공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교내 창업 인프라도 확충했다.

특히 학생 대상의 창업동아리 지원은 캠퍼스 내 창업 문화 활성화를 이끄는 원동력이다. 지난해 36개 창업동아리에서 이 대학 학생등 200여명이 활동하였으며 12개 동아리는 사업자 등록도 마쳤다. 창업지원단은 창업동아리에 시제품 제작을 위한 아이템 개발비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예비창업자들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업동아리 네트워킹 데이’도 개최하고 있다. 또 학생들이 창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014년 창업 휴학제도를 도입하는 등 학사제도를 창업친화적으로 개편하기도 했다. 학생창업자는 창업 휴학을 통해 최대 2년 동안 사업에 전념할 수 있다. 또 지난해부터 창업강좌를 ‘전공’ ‘교양’으로 나눠 투톱 전략화를 통해 65개 과목을 개설했다. 재학생 2400여 명이 이 과목들을 수강하는 등 캠퍼스 내 창업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융합기술 성공 창업 전진기지로

가천대는 2017년 경기·인천 지역 소재 대학 중 유일하게 ‘창업선도대학 육성사업’에 신규로 선정됐다. 이 사업을 통해 대학에 기술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교수·연구원·석박사·학생 등 3년 미만의 초기 우수창업자를 발굴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천대는 ‘융합기술 성공 창업 전진 기지화’를 비전으로 삼고 창업교육 → 사업화 → 후속 지원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창업 종합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BT·ICT(생명공학·정보통신기술) 융합 성공 창업 육성 모델 구축 ▶글로벌기업 10개 육성 ▶75개 융합기술 스타트업 양성 ▶창업 친화적 학제 및 환경 구축 ▶예비 창업가 6000명 교육 및 육성 등을 중점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 창업 요람으로

가천대 창업지원단의 성과는 지난해 배출한 33명의 스타트업 창업자를 통해 증명되기도 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형 알루미늄 방음벽 프레임을 생산하는 레이툰의 경우 창업 2년차에 18명을 고용하고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용 영상신호 처리 사업을 하는 ‘비트리’, 지역생활 방송콘텐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개발한 ‘부머스’ 등은 지난해 한 해 매출 15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창업 성공 기업들은 총 211명을 고용했고, 11억9000만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박방주 가천대 창업지원단장은 “가천대는 창업을 돕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운영해 ‘창업 준비는 가천대’라는 인식이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 서울·경기 동남부의 창업 허브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창업 요람이 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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