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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나경원, 총선 도와달라고 방미?…제1야당 원내대표 탈선에 절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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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방미 기간 미국 측에 총선 전에 북미회담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상상을 초월하는 제1야당 원내대표의 탈선은 절망스럽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나 원내대표가) 무리한 방위비 분담금 등 동맹을 돈벌이 대상으로 취급하는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초당적으로 외교를 하러 간 줄 알았더니 미국 측에 한국당 선거 도와달라고 간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익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당리당략에만 혈안이 돼 있는 제1야당의 모습이 미국 측에 어떻게 보였을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자신들의 선거 승리를 위해 한반도 평화를 동맹국가과 거래하려는 정당이 대한민국 제1야당이라는 것은 우리의 불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국익을 위해 노심초사해야 할 외교전선에서 오히려 국익을 위협하고 국민을 모욕한 데 대해서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당은 안으로 정치개혁과 사법개혁을 방해하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런 낡은 수구기득권 정치의 민낯이야말로 정치개혁,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말해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YTN은 전날 “나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방미 당시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에 ‘총선 전 북미회담을 피해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3차 북미회담마저 또 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며 “따라서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런 우려를 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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