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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포 사격장 간 김정은 뒤에 렉서스 SUV···제재 뚫렸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한 부대원에게 총을 건네고 있다. 뒤쪽에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한 부대원에게 총을 건네고 있다. 뒤쪽에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그런데 현장의 사진을 보면 일제 자동차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이것은 북한에 대한 제재에 구명이 뚫려 있다는 증거다.

김 위원장이 부대원에게 총을 건네고 있다. 뒤쪽에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부대원에게 총을 건네고 있다. 뒤쪽에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선진국방연구센터는 지난 7월 ‘호화판(Lux & Loaded)’이라는 제목의 대북 사치품 수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사치품 수출을 보고한 국가는 32개국이지만, HS코드(국제통일상품분류체계)를 통한 무역거래를 분석한 결과, 총 90국이 대북 사치품 수출에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수출한 사치품은 총 51억 6938만 달러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중국에서 수출한 양이 93%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16년 2월부터 2017년 11월까지 82차례에 걸쳐 자동차 803대를 북한에 수출했다. 이 중에는 ‘6·12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9·19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메르세데스 벤츠 S600 마이바흐 2대와 렉서스 LX 570도 포함돼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한 부대원에게 총을 건네고 있다. 뒤쪽에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의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한 부대원에게 총을 건네고 있다. 뒤쪽에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보인다. [연합뉴스]

특히 방탄 장비가 부착된 김정은의 전용 벤츠를 적재한 컨테이너는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출발해 중국 다롄-일본 오사카-한국 부산항-러시아 나홋카까지 선박으로 옮겨진 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화물기를 통해 북한으로 최종 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국내 업체가 북한의 밀무역에 조직적으로 관여했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함께 서 있다. [연합뉴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렉서스 LX 570이 여러 대 등장했다. 렉서스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LX 570는 대형 SUV다. 도요타 측은 해당 차량의 고유 넘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 해당 차량이 2012년 1월부터 2015년 7월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라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로, 김 위원장이 방어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쳐로, 김 위원장이 방어부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핵·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 조치로 대북 사치품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는 2006년 ‘사치품’의 북한 반입을 금지했고 2013년엔 사치품 범주에 ‘호화 자동차’를 명시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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