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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열차 운행 70% 수도권 전철은 80%…파업에 출근길 고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철도노조의 파업 이틀째인 21일 KTX의 운행률은 평소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ITX-새마을과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운행률은 61%, 수도권 전철은 80% 초반까지 낮아졌다. 이 때문에 지방 여행객은 물론 수도권 출퇴근 승객들이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다.

철도노조는 지난 20일 ▶임금 4% 인상 ▶4조 2교대 내년 시행 ▶자회사 처우 개선과 안전인력 직고용 ▶KTX-SRT 연내 통합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4조 2교대를 위한 인력충원 규모를 두고 교섭을 벌였으나 4600명을 고수하는 노조와 1800여 명을 내세운 코레일 측의 입장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부는 파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철도파업과 관련해 “무조건적 (노사) 합의가 능사는 아니다”며 “(노조 요구를 수용하는 데) 막대한 재원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 장관은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철도파업에 따른 비상수송현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도 김 장관은 “지금은 전국 각 대학의 시험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으로 원활한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 국민의 발이 돼야 할 철도의 파업이 더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철도노조는 군 인력을 대체 인력으로 투입한 것과 관련해 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검찰에 직권남용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국토부는 “2016년 철도파업 당시 소송에서 군 인력 지원 자체가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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