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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기업] 교통약자 배려하는 ‘도로 위의 존중문화’ 조성에 앞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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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019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지난 1일 개최했다. 사진은 도로교통공단의 마스코트인 호둥이 호순이와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노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2019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지난 1일 개최했다. 사진은 도로교통공단의 마스코트인 호둥이 호순이와 참가자들이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도로교통공단]

도로교통공단(이하 공단)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교통약자를 배려하는 ‘도로 위의 존중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 진행 #운전면허 반납 시 교통비 지원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도

공단은 국민의 생명 존중과 도로교통 안전 확립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공공기관이다. 도로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 사고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연간 2000명대로 낮추려는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에 따라 공단은 ‘안전한 도로교통의 중심, 배려하는 교통문화의 동반자’ 역할에 주력하고 있다.

◆고령사회 발맞춘 고품질 고령운전자 안전교육=대한민국은 이미 지난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앞으로 6년 후인 2025년에는 노인 인구가 국민의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전망이다.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추이 (단위: %, 총 인구 대비 기준)

만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 추이 (단위: %, 총 인구 대비 기준)

고령인구의 증가로 고령자의 자동차 보유 대수와 면허보유 수도 증가하고 있다. 만 65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는 2014년 207만8855명에서 2018년 307만650명으로 증가했으며 매년 10% 이상 증가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지난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843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3781명)의 22%를 차지할 정도다.

올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도로교통법이 개정됐다. 공단은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갱신 및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또 면허 취득 및 갱신 전 2시간의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통안전교육을 전국 29개 고령운전자 전용 교육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향후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안전교육 대상자는 2020년 20만여 명에서 2028년 91만여 명으로 급속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단도 보다 실효성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최근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스스로 운전대를 놓는 노인도 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올 3분기(1월~9월)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만 65세 이상)는 4만34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1월~12월까지) 1만1913명 기준으로 세 배를 넘는 수준이다. 공단은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반납자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비 등을 지원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는 부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시·대구시·인천시 등 40여 개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50년 넘게 잡아 온 운전대를 놓고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한 배우 양택조(사진)씨를 고령자 교통안전 홍보대사로 위촉한 바 있다.

고령운전자에게 무조건 운전을 못 하게 강제할 수 없다. 이에 앞서 무엇보다 고령운전자에 대한 양보와 배려 운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공단은 지난해 6월부터 고령운전자의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실버마크 ‘스마일 실버’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다.

‘스마일 실버’는 차량의 앞쪽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 마크’와 차량 뒤쪽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 캐릭터’ 두 종류다. ‘스마일 실버’는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퍼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전국 지자체에서 예산을 마련해 실버마크를 제작·배포하려는 곳도 점차 느는 추세다.

◆‘어르신 교통사고 ZERO’를 위한 세대 간 공감대 형성=고령운전자 교통사고와 함께 고령보행자 사고도 심각하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사망자 중 고령자 점유율은 56.6%로 높은 편이다.

노인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대 간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공단은 2014년부터 매년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보고 또 보고, 한 번 더 살펴보세요’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019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어르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체험 코너와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 중에는 ‘어르신 생애체험’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교통약자인 노인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교통문화를 형성하고 세대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다.

이와 함께 실버세대는 고령자 교통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경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새로워진 도로교통법과 고령보행자 안전수칙을 익히는 시간도 가졌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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