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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정치 복귀 질문에…"네? 그런 말씀은 묻지도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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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9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19일 정치 복귀 여부에 대해 “그런 말씀은 묻지도 말라”며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연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다.

정치 복귀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정치 복귀 계획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런 말씀은 묻지도 마세요.”
전혀 없으신가요.
“네, 전혀 없습니다.”

반 위원장은 서너 차례 거듭된 질문에도 “그런 일은 전혀 없다”며 정치 재개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향후 계획을 묻자 “지금 국제적으로 많은 일이 있기 때문에 서울에 거의 없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여기에도 제가 상당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위원장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영입을 타진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지면서 정치 행보 재개 여부로 관심이 모아졌다.

반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9월 국가기후환경회의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고강도 대책으로 ‘제1차 국민 정책 제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사회 각계를 아우르는 국민이 정책 수립의 주체로 직접 참여해서 만든 최초의 상향식 대책”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제안한 대책을 정부, 지자체가 정책으로 구체화하고 현장에서 충실히 이행해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미세먼지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세먼지 대비 국가기후환경회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반 위원장은 또 교과 과정을 개편해 초등학교 때부터 기후 환경 문제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은 “기후변화 문제를 토의하는 것은 후세를 위해 하는 것인데 전부 기성세대끼리 대화하고 있다”며 “후세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절실히 느낀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미세먼지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재난”이라며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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