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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된 기아차 美조지아 공장…텔루라이드 인기로 겹경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살 생일을 맞은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의 인기로 겹경사를 맞았다. 지난해 미국 시장 부진으로 60%대까지 떨어졌던 공장 가동률도 올해(4분기) 80%대를 회복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10주년 기념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로부터 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오른쪽)이 18일(현지시간) 열린 기아차 미국 조지아공장 10주년 기념식에서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로부터 기념패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서 ‘조지아 공장 양산 10주년 기념행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드류 퍼거슨 연방 하원의원 등 현지 정·관계 인사와 기아차 임직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0년간 조지아 공장의 성공을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관계자 여러분과 열정으로 함께 해준 공장 임직원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업체로 변모해 자동차는 물론 개인용 비행체(PAV),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유럽에 이은 기아차의 세 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조지아 공장은 2006년 기공식을 갖고 2009년 11월 쏘렌토를 처음 생산하며 본격 가동했다. 약 261만2천㎡(79만평) 규모의 부지에 건설된 조지아 공장은 연간 3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으며, 현재 K5·쏘렌토·텔루라이드 드 3개 차종을 생산 중이다.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차량 조립 작업하는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차량 조립 작업하는 모습. [사진 기아자동차]

2013년 누적 생산 100만대, 올해 9월 30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 1월 투입된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1994년 세피아와 스포티지로 처음 미국시장에 진출한 뒤 28년만인 지난해 미국 누적판매 800만대를 넘어섰다.

텔루라이드는 기아차 미국 반등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월 출시 이후 10월 말 현재 4만5284대가 팔렸는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딜러 사이에 물량 확보 전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기아차는 조지아 공장의 텔루라이드 생산 목표를 연간 6만대에서 8만대 이상으로 상향할 예정이다.

텔루라이드는 이날 미국 모터트렌드 선정 ‘2020년 올해의 SUV’에 뽑히는 기쁨도 누렸다. 한국차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에 선정된 건 처음이다. 올해 평가는 총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텔루라이드 외에 아우디 e-트론, BMW X5, 링컨 에비에이터·커세어, 메르세데스-벤츠 GLS, 포르쉐 카이엔, 스바루 아웃백 등 8개 차종이 최종 후보로 경합했다.

깐깐한 비교평가로 유명한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에는 올해 지프 랭글러가 수상했고, 지난해엔 혼다 CR-V,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 GLC, 2016년 볼보 XC90 등이 수상했다. 모두 미국시장에서 인기 있는 SUV다.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모터트렌드 선정 '2020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한국 차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대형 SUV 텔루라이드가 모터트렌드 선정 '2020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한국 차가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에드워드 로 모터트렌드 편집장은 “올해는 후보 간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했다”며 “텔루라이드는 매력적이고 넓은 공간과 첨단기술을 갖췄으며 합리적인 가격에 멋진 주행이 가능해 우리 평가 기준을 완벽하게 충족했다”고 말했다.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사장은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선정은 영예로운 일이며 기아차의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왼쪽)과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터트렌드 본사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피터 슈라이어 현대차그룹 디자인경영담당 사장(왼쪽)과 마이클 콜 기아차 미국법인 사장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모터트렌드 본사에서 수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기아차는 디자인경영 담당 피터 슈라이어 사장이 현대차그룹 임직원 최초로 모터트렌드의 ‘2020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모터트렌드 올해의 인물은 고(故)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전 FCA 회장(2019년), 메리 바라 GM 회장(2018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2017년) 등 완성차 업계 거물이 수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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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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