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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AI·빅데이터가 개인 맞춤형 주식 투자, 자산 관리의 길 안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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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면

첨단 기법 도입한 증권사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접목되면서 주식 투자와 자산 관리에도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치 있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학자)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며 편의성과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더욱 세밀한 개인 맞춤형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활용 #투자 상품, 유망 종목 추천 #스팸 뉴스 차단, 외신 번역

21세기 유망한 직종으로 꼽히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미국에서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직군으로 꼽히기도 했다. 데이터 홍수 시대에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가치를 찾아내는 그들의 활동에 따라 기업의 방향성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런 흐름에 맞춰 미래에셋대우는 증권업계 최초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만으로 구성된 빅데이터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선호하는 AI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개인 추천 서비스 이용 2배↑

미래에셋대우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빅데이터 분석의 효용성이 큰 개인화 추천 서비스다. 서울대 산학협력 연계를 통해 출시한 ‘빅데이터 상품 추천 서비스’는 국내 주식뿐 아니라 해외주식·펀드·연금·ETF 등 다양한 자산군의 상품을 맞춤형으로 추천한다. 개인화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는 지난해 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객에게 제안되는 상품의 수익 성과가 벤치마크(투자 성과 평가의 기준 지표)를 웃돌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뉴스로 종목 포착 서비스’는 AI 분석을 통해 뉴스 속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다. 관련 종목의 상승·하락 확률과 예상 가격 범위, 주요 키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수많은 뉴스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아도 향후 변동 가능성이 큰 종목을 스마트폰에서 매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닥터빅(Dr.Big)의 투자 진단 서비스는 고객의 주식 투자 패턴을 투자 고수와 비교해 강점과 보완할 약점을 평가한다. 투자 고수의 빅데이터와 비교해 고객의 보유 종목을 분석하고 평소 투자 패턴과 유사한 종목도 보여준다.

AI는 고객이 투자 정보를 취득하는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AI 기반 ‘스팸 뉴스 필터링 서비스’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스팸성 뉴스를 자동으로 걸러준다. 특정 단어만 걸러주는 것과 달리 AI가 뉴스의 맥락을 인식해 정상 뉴스와 스팸 뉴스를 다각도로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팸 뉴스 필터 기술은 새로운 패턴의 뉴스를 쉬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돼 예측 정확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빅데이터팀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 더불어 외부 기관과의 알고리즘 공유 비즈니스를 위한 제휴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출시한 해외 뉴스 번역 서비스도 인기다. 이는 해외 주식 투자 고객에게 제공되는 투자 정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고 있다. 다국적 미디어 그룹 톰슨로이터의 영문 해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받는다. 네이버 파파고를 통해 1차 번역을 한 뒤 미래에셋대우 빅데이터팀에서 번역 품질 향상, 중요 뉴스 선별 등의 머신러닝 작업을 추가한다. 서비스 출시 후 디지털 매체에 공급되는 뉴스량이 무려 7배나 증가했다.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 주식시장 개장 시간에도 투자 정보가 한글로 실시간 제공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토털 자산배분 전략 서비스도 준비

미래에셋대우는 서울대와 함께 토털 자산배분 전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투자자가 보유한 모든 금융자산과 부동산을 한번에 모아서 분석하고, AI로 맞춤형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제공받는 서비스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과 같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가 요구되는 자산 관리 부분에서 효용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으로 뉴스 데이터에 기반한 투자 정보 서비스와 국내외 주식, ETF에 대한 실시간 입체적 종목 분석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유용한 금융투자 정보 취득과 개별 종목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대우 김범규 디지털혁신본부장은 “증권업의 비즈니스가 과거에는 비대면 계좌 무료 수수료 등 가격 정책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AI를 활용한 디지털 서비스 혁신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미래에셋대우는 다양한 방면에서 AI를 활용한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여 고객 만족도와 수익률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부터 매년 대학생 대상 알고리즘 경진대회인 ‘디지털 금융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3년 동안 1000명 이상의 학생에게 금융 데이터 분석 경험과 경력 개발 기회를 제공했다. 우수 참가자에게는 서류전형 면제와 인턴십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혜택을 주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디지털 금융 페스티벌의 주제가 모의투자대회, 아이디어 경진대회 등으로 확장되는 등 금융권 최고 규모의 대회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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