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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세계최대 항공엔진 부품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GE의 차세대 항공엔진 GE9X. [GE 홈페이지 캡처]

GE의 차세대 항공엔진 GE9X. [GE 홈페이지 캡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에 앞으로 6년간 3500억원 어치 항공엔진 부품을 공급한다. GE는 롤스로이스, P&W(프랫&휘트니)와 함께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업체로 꼽힌다.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롤스로이스와 맺은 1조2000억원 규모 장기 부품공급 계약에 이은 성과다.

GE9X 고압터빈 케이스 등 3500억 공급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에 항공엔진 2종에 장착되는 부품 46종을 2025년까지 납품하는 계약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GE가 생산할 예정인 'GE9X' 항공엔진에 장착되는 고압 압축기 케이스와 고압터빈 케이스 등 6종은 우선 2024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항공엔진의 후면 부분을 구성하는 고압압축기와 고압터빈을 감싸는 몸체다.

보잉사의 대형 항공기 B777-X. [보잉 홈페이지 캡처]

보잉사의 대형 항공기 B777-X. [보잉 홈페이지 캡처]

GE9X는 내년부터 상용화되는데 GE가 개발 중인 첨단 엔진이다. 모래사막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고 팬 몸체에 탄소섬유 보강 중합체를 사용해 버드스트라이크에 대한 안전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연료 노즐과 가볍고 저항성이 높은 세라믹 복합재로 만든 부품을 적용하는 등 최신기술이 적용된 엔진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엔진으로 꼽힌다.

GE의 차세대 항공엔진 GE9X. [GE 홈페이지 캡처]

GE의 차세대 항공엔진 GE9X. [GE 홈페이지 캡처]

최대 500석(일반석 기준)까지 태울 수 있는 대형 항공기 보잉777X에 2대가 장착되는 엔진이다.

GE는 이 엔진을 에어버스 A350에 장착되는 롤스로이스 '트렌트XWB' 항공엔진의 경쟁모델로 본다. GE 차세대 엔진의 핵심부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하게 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EAP엔진에 장착되는 고압터빈 케이스도 납품한다. 이 엔진은 폭이 좁은 '협동체' 항공기인 A320네오에 장착되는 항공엔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당 부품을 창원스마트공장 및 베트남 공장 등에서 생산해 납품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간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와 엔진부품 장기계약을 했다. 수주 금액은 약 201억 달러(23조4200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며 "앞으로 세계 3대 엔진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사업 규모를 지속해서 키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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