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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핀테크 기업, 톱10 중 7곳이 아시아…29위 오른 한국기업은?

중앙일보

입력

중국 앤트파이낸셜이 올해도 글로벌 핀테크 기업 1위에 올랐다. 앤트파이낸셜의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는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2015년 독일 세빗 박람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시연 중인 마윈 알리바바 당시 회장. [중앙포토]

중국 앤트파이낸셜이 올해도 글로벌 핀테크 기업 1위에 올랐다. 앤트파이낸셜의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는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2015년 독일 세빗 박람회에서 안면인식 기술을 시연 중인 마윈 알리바바 당시 회장. [중앙포토]

중국·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글로벌 핀테크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KPMG인터내셔널과 H2벤처스가 공동발표한 ‘올해의 핀테크 100대 기업’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상위 그룹을 차지했던 중국은 올해도 10위권에 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톱10' 기업엔 싱가포르·인도·인도네시아 기업 4곳도 포함됐다.

올해로 6번째인 이 보고서는 글로벌 핀테크 기업 중 ‘50대 리딩 기업’과 ‘50대 이머징 기업’을 선정해 발표한다.

중국 앤트파이낸셜(Ant Financial)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에 올랐다. 알리바바의 금융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은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결제·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2위는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Grab), 3위는 중국의 유통기업 징둥닷컴의 금융자회사인 징둥디지털과학기술(JD Digits)이 차지했다. 4위엔 인도네시아 차량공유업체 고젝(GoJek), 5위는 인도 모바일 결제플랫폼 페이티엠(Paytm)이 이름을 올렸다. 고젝과 페이티엠은 지난해까지는 50대 리딩기업 순위에 들지 못했지만 올해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한국 기업으로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2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28위)보다는 한계단 내려갔다. 이로써 비바리퍼블리카는 3년 연속 ‘50대 리딩 기업’에 선정됐다. 보고서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대해 “개인간 송금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대출·투자·신용관리·보험을 망라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 금융플랫폼으로 변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모인'이 KPMG가 선정한 '50대 이머징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정KPMG]

한국의 해외송금 핀테크 기업 '모인'이 KPMG가 선정한 '50대 이머징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삼정KPMG]

별도 순위 없이 선정하는 50대 이머징 기업에는 한국의 해외송금 서비스 업체 모인(Moin)이 포함됐다. 모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중은행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보고서는 “모인은 중개 은행 없이 직접 돈을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연결하기 때문에 더 빠르고 편리한 송금 서비스를 저렴한 수수료로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벤처캐피탈 투자는 크게 증가했다. 핀테크 100대 기업에 오른 기업들은 지난 1년간 총 710억 달러(약 83조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주요 벤처 투자가로는 세쿼이아캐피털, 소프트뱅크가 있다. 알파벳(구글 지주회사)과 BBVA, 텐센트홀딩스와 같은 전략적 투자가들도 있었다.

조재박 삼정KPMG 전무는 “지난 3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받은 11개 핀테크 기업 중 8곳이 중국·인도·동남아시아 기반의 기업들”이라며 “중국의 강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투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핀테크 기업들이 이제는 글로벌 진출, 서비스 다변화를 통해 다음 단계로 진화 중”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투자 확대와 오픈뱅킹 같은 규제 완화와 맞물려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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