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 소개 사진. [사진 부산영상위]](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911/18/1c986999-ffaf-43d9-b704-dee56c0a4c2e.jpg)
부산영상위원회 홈페이지 소개 사진. [사진 부산영상위]
영화산업 활성화 지원 전문기관인 부산영상위원회가 출범 20년 만에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차기 운영위원장을 뽑는다.
"투명성·전문성 강화" 26일까지 후보 등록
부산영상위원회는 “그간 제기됐던 선임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공석인 운영위원장 후보를 오는 26일까지 공개 등록 받는다”고 18일 밝혔다.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자 선정위원회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약간 명을 압축한 뒤 부산영상위 위원장인 부산시장이 최종 1명을 위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휘 운영위원장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1년 만에 사퇴했다. 이에 따라 새 운영위원장 임기는 임명일로부터 전임 위원장 임기 잔여기간인 2020년 10월 24일까지이고 연임 가능하다.
부산영상위의 이번 결정은 최근 몇 년간 운영위원장 인사를 둘러싼 파행이 이어졌던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영화 ‘다이빙벨’의 부산국제영화제 상영문제로 영화인들과 부산시장 측과의 불화가 부산영상위까지 불똥이 튀면서 운영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어져 왔다. 앞서 최윤 위원장이 부산시와 지역 영화인 간의 입장 조율에 미흡했다는 여론 속에 연임이 좌절된 데 이어 방송사 PD 출신으로 선임된 이모씨는 전문성이 없다는 반발에 밀려 자진 사퇴하기도 했다.
부산영상위의 한 관계자는 “그간 지자체의 입김, 특정 영화인의 인맥에 치우친다는 비판을 받아온 영상위가 처음으로 운영위원장을 공개 모집함으로써 투명성‧전문성을 도모해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지원 자격은 ^급변하는 영상산업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관련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자 ^국내·외 영화·영상산업 종사자와의 폭넓은 소통과 협력으로 ‘아시아 영화·영상산업 중심도시 부산’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자 ^부산영상위원회 인사규정 제7조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등이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영화·영상물 촬영유치와 지원, 지역 영상산업진흥을 위해 1999년 12월 20일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부산시장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을 맡고, 운영위원장이 업무를 총괄한다. 1999년 12월 출범 당시 초대 운영위원장은 박광수 감독이 맡았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