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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번 박항서 매직…베트남 열광, 포상금 쇄도

중앙일보

입력

베트남축구팬들이 14일 아랍에미리트와 월드컵 2차예선 홈경기에서 단체응원을 펼치고 있다.[EPA=연합뉴스]

베트남축구팬들이 14일 아랍에미리트와 월드컵 2차예선 홈경기에서 단체응원을 펼치고 있다.[EPA=연합뉴스]

또 한번의 ‘박항서 매직’에 베트남이 열광의 도가니다.

월드컵 2차예선서 중동 강호 UAE 제압 #3연승 조 선두, 첫 최종예선행 청신호 #길거리 응원, 축협 포상금 5000만원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은 14일 베트남 하노이 미딩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G조 4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베트남은 전반 43분 응우옌 띠엔린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이후 상대 공세를 잘 막았다.

베트남은 3승1무(승점10)를 기록, 조 선두로 올라섰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중동 강호’ UAE까지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베트남은 2위 태국과 승점을 3점차로 벌리며, 사상 첫 월드컵 최종예선행에 청신호를 켰다.

베트남 여성축구팬들이 14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 앞에서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여성축구팬들이 14일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 앞에서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와 함께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베트남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흔든 베트남 팬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베트남 길거리와 식당에서 단체응원이 펼쳐졌다. 많은 시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시내를 질주했다.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월드컵 2차예선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월드컵 2차예선 아랍에미리트전에서 지시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박항서호에 포상금도 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베트남 일간지 ‘전찌’를 인용해 “베트남축구협회가 UAE전 승리 후 포상금 10억동(5000만원)을 내놨다”고 전했다. 한 기업도 10억동을 내놓았고, 결승골을 터트린 뽑아낸 띠엔린에게 4억동이 추가로 주어졌다. 박항서호를 향해 후원금을 내고 싶다는 의사가 줄을 잇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은 길거리 쌀국수 한 그릇이 약 1500~2000원이고, 공무원 월급이 약 30만원 정도다. 베트남 1인당 국민총생산(GDP)은 약 300만원 수준이다.

박 감독은 지난 7일 베트남축구협회와 최장 3년(2+1년) 재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비공개지만 현지 언론들은 약 6억에서 11억원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4강, 스즈키컵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을 이뤄냈고,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승승장구 중이다. 베트남은 19일 태국과 홈 5차전을 치른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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