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동분서주하는 천야오예

중앙일보

입력 2019.11.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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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16강> ●신진서 9단 ○천야오예 9단

7보(90~105)=바둑이 불리한 천야오예 9단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우변과 좌상, 그리고 우상을 왔다 갔다 하며 신진서 9단을 혼란스럽게 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하지만, 꼬장꼬장한 신진서 9단이 호락호락하게 당해주지 않는다.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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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은 가뜩이나 실리가 부족해 마음이 급하건만, 지켜야 할 곳이 수두룩하다. 지금 가장 급한 곳은 우상귀다. ‘참고도’ 백1로 뚫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참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만약 천야오예 9단이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참고도’ 백1로 뚫으면 좌상귀는 손쉽게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흑10으로 얻어맞는 수가 뼈아프다. 우상귀가 오롯이 흑의 손아귀로 들어가는데, 이것 역시 흑이 승리하는 판세다.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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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수읽기를 마친 천야오예 9단은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104로 우상귀에 손을 돌렸다. 아직은 신진서 9단이 백의 공격에 철통방어하는 상황. 하지만 아직 안심하긴 그르다. 평소 신진서 9단은 종반 가까이 승리가 확실했던 바둑을 경솔한 실수로 그르치는 모습을 종종 보이곤 했다. 이번 바둑은 끝까지 정신을 집중해 상대에게 빈틈을 보여선 안 된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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