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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sure&] 웅장한 아부심벨 대신전 … 태양왕 람세스 2세를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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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람세스 2세가 건축한 아부심벨 대신전의 전경. 전면을 가득 메운 거대한 4개의 조각상이 람세스 2세다. 1960년대 초반 아스완댐이 건설되며 수몰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 주도로 세계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현재 위치로 옮겼다. [사진 롯데관광]

람세스 2세가 건축한 아부심벨 대신전의 전경. 전면을 가득 메운 거대한 4개의 조각상이 람세스 2세다. 1960년대 초반 아스완댐이 건설되며 수몰 위기에 처하자 유네스코 주도로 세계적인 캠페인을 전개해 현재 위치로 옮겼다. [사진 롯데관광]

고대 이집트의 많은 파라오 중 가장 강력했던 파라오를 꼽으라면 단연 태양왕 람세스 2세를 들 수 있다. 다소 불확실하기는 하지만 그는 24세쯤에 왕위에 올라 약 64년 동안 통치하고 90세쯤에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평균 수명이 약 40~50세로 추정되므로 엄청나게 장수한 파라오였다.

롯데관광 #60여 년 통치, 왕비 30~40명 추정 #왕권 과시한 수많은 건축물 세워 #피라미드·스핑크스·사막도 체험 #대한항공 직항, 이집트 일주 상품

람세스 2세는 오랜 통치 기간에 고대 이집트의 영토를 크게 확장했다. 지금의 시리아·이스라엘·수단·리비아까지 점령했다. 치세 전반기에는 히타이트 제국과 팔레스타인을 두고 세력을 다투었다. 특히 기원전 1274년 벌어진 카데시 전투에는 직접 출정해 히타이트 제국과의 전투를 지휘했다.

카데시 전투는 람세스 2세가 재위 기간에 치른 전투 중 가장 고단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주력 전투원이 전멸당할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한다. 당시 이 전투에 동원됐던 인원만 해도 10만 명이나 됐다고 하니 전쟁의 규모가 얼마나 컸을지는 상상할 수 있다.

결국 이집트와 히타이트제국은 서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막심한 손해만 입은 채 기원전 1258년 평화조약을 체결했다. 이는 세계사에 최초의 평화조약으로 기록돼 있다. 휴전 기간에 그는 히타이트의 왕녀를 자신의 왕비로 맞이하기도 했다.

람세스 2세는 긴 통치 기간에 여러 명의 왕비를 맞았다.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왕비가 30~40명에 달하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는 100~4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람세스 2세의 강력한 왕권 보여주는 신전=그중 람세스 2세가 가장 사랑했던 왕비는 단연 제1 왕비였던 네페르타리였다. 네페르티티와 이름이 비슷해서 동일 인물로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둘은 엄연히 다른 인물이다. 람세스 2세가 네페르타리를 가장 사랑했다고 하는 단서로는 현재도 아름답게 보존이 잘 돼 있는, 그녀를 위한 신전을 제시할 수 있다.

네페르타리의 신전은 람세스 2세를 상징하는 아부심벨 대신전 옆에 위치한 소신전이다. 입구에 람세스 2세의 조각상 4개와 네페르타리 조각상 2개가 세워져 있는데, 그 크기가 거의 동등하다고 한다. 이처럼 조각상을 거의 같은 크기로 만들었다는 것은 그만큼 왕비를 자신과 동등시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

람세스 2세는 왕비의 신전 외에도 이집트 전역에 걸쳐 자신의 왕권을 과시하는 많은 건축물을 세웠다. 대표적인 것이 네페르타리 신전 바로 옆에 있는 아부심벨 대신전이다. 거대한 천연 사암층을 뚫어 건축했으며, 전면에 람세스 2세의 석상을 4개 조각해 놓았다. 높이 32m, 너비 38m, 안쪽 길이 63m로 그 앞에 서면 피라미드를 볼 때 못지않은 압도감을 느끼게 된다.

아부심벨 대신전과 소신전은 아스완 댐을 건설하면서 수위가 약 60m 높아져 수몰될 위기에 처했는데, 유네스코가 주도해서 안전한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유네스코는 아부심벨 신전의 역사성과 중요성을 높이 평가해 세계 50여 개국에서 약 3600만 달러라는 거액의 자금을 모금해 원래 위치보다 62m 높은 곳으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아부심벨 대신전은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매우 큰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 최대 신전인 카르나크 신전의 오벨리스크. 이 신전은 역대 왕들이 여러 번 증·개축했다.

고대 이집트 최대 신전인 카르나크 신전의 오벨리스크. 이 신전은 역대 왕들이 여러 번 증·개축했다.

람세스 2세가 누렸던 권력을 짐작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건축물로 카르나크 신전을 볼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의 신전 중 가장 규모가 큰 신전으로 입구에 신전을 지키는 양 모양의 석상이 길게 도열해 있다. 중앙에 두 팔을 가슴에 포개고 있는 람세스 2세의 상이 있다.

람세스 2세는 왕비에 대한 사랑을 카르나크 신전에도 표현해놓았다. 카르나크 신전에는 134개의 거대한 기둥이 서 있는데, 그 기둥에 자신이 이룩한 업적과 왕비에 대한 사랑, 그리고 자식에 관한 내용을 새겼다. 카르나크 신전의 하이라이트는 다른 신전에서는 볼 수 없는, 높게 솟구쳐 있는 오벨리스크다. 건립 당시에는 오벨리스크 전체를 순금과 은 그리고 구리로 덧씌웠다고 하니 얼마나 화려했을까 상상해볼 수 있다.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 이용한 이집트 일주 상품=롯데관광은 이집트 일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항 전세기를 이용한다. 람세스 2세와 관련된 여러 건축물뿐만 아니라 누구나 한 번쯤은 가보고 싶어하는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둘러보고 사막 등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상품이다.

오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출발해 다음 주 일요일 도착하는 일정으로 10회만 편성된다. 12월부터 2월까지 이집트의 기온은 약 16~24도로 여행 최적기다.

전 일정을 월드체인 호텔로 구성된 특급호텔에서 숙박하고, 이집트 국내선을 2회 이용하는 등 여행의 피로도를 최소화했다. 그뿐 아니라 이집트 최대의 휴양지인 후루가다에서 2박을 즐길 수 있어 관광과 휴양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상품가는 품격은 449만원부터, 정통은 299만원부터다. 사전예약 할인으로 품격은 50만원, 정통은 30만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롯데관광 유럽1팀(02-2075-3547)으로 문의하거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중앙일보디자인=김승수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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