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수능 출제위원장 “작년 국어 31번 같은 초고난도 문제 없을 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20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심봉섭 출제위원장이 출제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수능 기본 취지에 맞게 출제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에서 심봉섭 출제위원장이 출제방향에 관해 설명하며 "수능 기본 취지에 맞게 출제했다"고 말하고 있다. 왼쪽은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위원장을 맡은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14일 “고교 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며 “지난해 국어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도 문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봉섭 출제위원장은 이날 수능이 시작된 오전 8시 40분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제경향 브리핑을 갖고 올해 수능 난이도와 출제경향에 대해 밝혔다. 이날 수능은 전국 86개 시험지구, 1185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이번 시험에 지원한 수험생은 54만8734명이고, 이중 재학생은 39만4024명이다.

심 위원장은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 중에서도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며 “이미 출제된 내용도 문항의 형태‧발상, 접근 방식 등을 수정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어‧영어 영역은 출제 범위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출제했고, 수학‧탐구 등은 사고력 중심의 평가를 지향했다”고 덧붙였다.

심 위원장은 국어영역에서 학생의 배경지식에 따라 유·불리가 갈리는 지문이 많다는 지적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선 국어 영역이 어려워 논란이 됐다. 특히 만유인력을 설명한 지문을 읽고 옳은 보기를 고르는 31번 문제는 배경지식이 있는 수험생에겐 보기만 읽고도 문제를 풀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심 위원장은 “그동안 수능 출제위원진과 검토위원진은 국어 교육과정과 교과서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며 “가능한 객관적이고 모든 학생들이 유‧불리를 느끼지 않을 만한 소재·제재를 중심으로 지문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율은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을 유지했다. 영어‧국어의 연계율은 각각 73.3%, 71.1%로 다른 과목보다 높았다. 특히 영어영역은 2019학년도 수능과 마찬가지로 중심내용‧맥락을 파악하고, 세부 정보를 묻는 연계문항의 경우 EBS 연계 교재의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 등을 활용해 출제했다.

수능 이후 일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수능 이후 일정.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한편 올해 8년 만에 바뀌었다고 논란이 된 수능 샤프에 대해 성기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수능 샤프는 기술‧전문성‧가격을 기준으로 입찰을 진행하기 때문에 결과에 따라 매년 바뀔 수도 있다”며 “샤프 변경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제대로 문제를 풀지 못하거나 상황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가원은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이의신청 전용 게시판에서 문제와 정답 관련 이의신청을 접수하며, 19일부터 25일까지 심사를 거쳐 25일 오후 5시 정답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은 12월 4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한국사 영역에 응시하지 않은 수험생에게는 성적통지표를 제공하지 않는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 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등급이 표기된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한국사‧영어 영역을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만 표기된다.

전민희 기자 jeon.minhe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