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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어디서 본 듯한 이 장면...만화 영화 '라이온 킹'의 혹멧돼지 '품바'가 현실에

중앙일보

입력

만화 영화 ‘라이온 킹’의 ‘품바(Pumbaa)’가 실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다.
품바는 1994년 미국에서 개봉된 디즈니 만화 영화에서 주인공 사자 ‘심바’를 미어캣인 ‘티몬’과 함께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혹멧돼지 캐릭터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의 페이스북.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의 페이스북.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은 12일(현지시간)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53)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사진을 소개하며 영화 속 한 장면과 함께 비교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혹멧돼지.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혹멧돼지. [인터넷 캡쳐]

이 사진에는 여러 마리의 붉은 부리를 가진 옥세커(oxpecker:소등 쪼기 새류)가 어른 혹멧돼지 등에 앉아 있고, 이 모습은 마치 라이온 킹 영화 속의 한 장면과 닮았다.

라이온 킹 영화 속 장면. [인터넷 캡처]

라이온 킹 영화 속 장면. [인터넷 캡처]

존스는 “옥세커들이 혹멧돼지 등에 내려앉기 시작했을 때 흥미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며 “당시에는 품바와 닮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 이미지를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SNS에 올렸을 때 품바와 많이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딱 한 번 라이온 킹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혹멧돼지 무리.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혹멧돼지 무리.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 [인터넷 캡쳐]

존스는 “물웅덩이로부터 아주 가까운 은신처에서 잠도 자지 못한 채 긴 밤을 보냈다. 버펄로가 여러 마리 다녀갔다. 마침내 동이 트기 시작할 무렵 혹멧돼지가 나타났고, 이어 옥세커들이 그의 등에 내려앉기 시작할 때 점점 더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고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2019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소등 쪼기새류(옥세커).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2019년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소등 쪼기새류(옥세커). [인터넷 캡쳐]

옥세커는 큰 포유류에 몸에 붙은 진드기나 상처에 모여든 벌레와 작은 기생충을 잡아먹는 습성을 가진 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새끼 혹멧돼지.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새끼 혹멧돼지.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혹멧돼지. 흙 목욕하는 모습.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의 한 사설 보호구역에서 여행하던 중 촬영한 혹멧돼지. 흙 목욕하는 모습. [인터넷 캡쳐]

존스는 또 “그렇게 가까이에서 옥세커들이 혹멧돼지 등에 올라타 벌레와 진드기를 골라내고, 심지어 귀 안으로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은 매우 흥미로운 것이었다”며 “심지어 새들은 아무런 두려움 없이 완전히 편안한 상태였고, 혹멧돼지도 새들을 허락하고 있는 모습에 전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53). [인터넷 캡쳐]

야생동물 사진작가 게리 존스(53). [인터넷 캡쳐]

그는 “물이 거의 없는 긴 고온건조기가 끝날 무렵이었기 때문에 보호구역 물웅덩이는 많은 동물에게는 생명줄이었다” 며 “혹멧돼지가 그저 목을 축일 수 있게 돼 기뻤을 뿐이다”고 덧붙였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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