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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판 '인어공주' 에릭 왕자역 확정…다시 불거진 캐스팅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 애리얼역에 캐스팅된 할리 배일리(왼쪽)와 애니메이션 속 남자 주인공 에릭 왕자. [트위터, 영화사]

디즈니 실사영화 인어공주 애리얼역에 캐스팅된 할리 배일리(왼쪽)와 애니메이션 속 남자 주인공 에릭 왕자. [트위터, 영화사]

디즈니가 실사 영화로 준비 중인 '인어공주'의 남자 주인공 에릭 왕자역이 확정됐다.

인어공주 실사영화 속 에릭 왕자는 영국 배우 조나 하우어 킹이 연기한다.

버라이어티 등 미국 현지 연예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조나 하우어 킹의 인어공주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조나 하우어 킹은 '이름들로 만든 노래', '더 웨이 홈', '올드 보이즈'에 출연한 영국 출신 배우로 현재 BBC에서 방영 중인 2차 세계대전 7부작 드라마 '월드 온 파이어'에 출연 중이다.

조나 하우어 킹이 지난해 1월16일 PBS텔레비전비평가협회 겨울 언론 투어 기간에 포토콜 행사에 참여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조나 하우어 킹이 지난해 1월16일 PBS텔레비전비평가협회 겨울 언론 투어 기간에 포토콜 행사에 참여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실사 영화 인어공주는 지난 7월 여자 주인공 애리얼 역에 흑인 가수 할리 베일리(19)를 캐스팅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영화 팬들은 원작 여주인공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할리 베일리의 캐스팅에 반대했다. 이에 롭 마샬 감독은 할리 베일리가 "눈부시게 아름다운 목소리는 물론 정신, 열정, 순수함, 젊음 등을 모두 보유한 드문 인재"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또 제작사인 디즈니와 할리 베일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는 왕자 역할에 백인 배우가 캐스팅 되며 다시 한번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원작 동화에서는 에릭 왕자가 애리얼의 육지 생활 정착을 돕는다. 팬들은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을 교화시키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밖에도 앞서 에릭 왕자 역으로 거론됐던 영화 '덩케르크'의 배우 해리 스타일스가 더 어울린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리 스타일스는 후보로 거론되긴 했지만 캐스팅은 되지 않았다. SNS에서는 조나 하우어 킹 캐스팅을 두고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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