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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e글중심

확 바뀐 대한항공 안전영상…"지루했는데 잘 바꿨다" vs "안전영상이 뮤직뱅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유튜브 대한항공 (Korean Air) 캡처]

[유튜브 대한항공 (Korean Air) 캡처]

화려한 CG 속 아이돌 그룹 SuperM의 칼군무, 가수 보아의 내레이션, 귀여운 곰돌이 캐릭터의 랩. 아이돌 뮤직비디오가 아닙니다. 지난 4일부터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면 볼 수 있는 '기내 안전영상'인데요.

무려 14년만의 파격적인 변화에 일부 네티즌들은 호평을 보냈습니다. "솔직히 예전 영상은 너무 지루했다"며 "이렇게 하면 한 번 보기라도 해서 효과적인 것 같다"고 합니다. "여행 가는 기분이 들어 신났다"는 이도 있습니다. 1020을 중심으로 한 k-pop 팬들 역시 즐기는 분위깁니다.

하지만 비판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과한 CG, SuperM의 군무 장면 등 기내 안전 수칙을 전달하는 것과 관련 없는 부분이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좋은 의도로 만든 건 알겠지만, "안전 빠진 안전영상같다"는 겁니다. "안전영상이 뮤직뱅크냐"고 묻기도 합니다. 안내사항을 처음부터 끝까지 댄스곡으로 전달하다 보니 발음이 모호해 "전 연령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어제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부모님은 '정신사납다'고 하시고, 나는 광고인 줄 알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톡톡 튀는 기내 안전영상, 해외에서는 이미 오랜 트렌드라는데요. 미국 항공사 Virgin America는 5년 전 뮤지컬 형식의 기내 안전영상을 시도해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미와 안전,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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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근데 전 영상은 아예 안 본다면, 이번 거는 그래도 눈길이라도 준다는 면에서 훨씬 나은 거 아닌가. 아이돌이 직접 기내에서 수화물 놓는 것 등을 찍어 보여줬더라면 정말 더 좋았을 듯"

ID 'qq qq'

#유튜브

"돈 거기다 쓰지 말고 안전이나 승객을 위하는데 더 잘 쓰면 좋을 거 같네요. 이건 항공사의 생각 부족."

ID 'SSONG Baek'

#네이버

"다른 건 몰라도 내용 전달은 영 아니다. 똑같이 노래 부르고 춤추는데 내용 전달력이 어떻게 다른지. 게다가 사소한 것들이 좀 빠져있다. 비상구석에 앉아있는 승객이 비상 탈출 시 승무원을 도와야 한다든가와 같은 것들. 진짜 대폭 수정해야 될 듯. 춤추는 거 좀 줄이고 이런 것들 좀 늘렸으면."

ID 'hds3****'

#네이버

"외국에서는 이런 영상으로 상도 받던데...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늘 있네. '구명복은 좌석 또는 팔걸이의 아랫부분 충분히 부풀지 않을 때는 고무관을 hoo hoo 불어...' ㅋㅋ 귀에서 떠나질 않는구만~"

ID 'cat2****' 

#유튜브

"보고 왔는데 부정확한 발음은 어차피 자막으로 나오니까 괜찮은 것 같고, 기내 그래픽 부분을 좀 더 정확하게 하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아이디어 참신하네요"

ID 'Rirubia'

#유튜브

"'노인분들이 이걸 알아들으실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영상 보면 필요 없는 부분도 들어가 있고."

ID '피스타치오아이스크림'


김혜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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