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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SHOT] 마음으로 낳은 자식?…한국 사회 입양 인식은 아직 ‘부정적’

중앙일보

입력

입양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입양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681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중 303명이 해외에 입양됐으며 국내입양은 378명이었다. 특히 국내입양에선 건강한 아동과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 두잇서베이가 14~99세 남녀 4655명을 대상으로 ‘입양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이란 주제로 설문한 결과, 한국인들은 개인적으로는 입양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한국 사회의 인식은 아직 입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들의 핏줄을 중시하는 문화 특성상 자신의 자녀를 가질 수 있는지는 입양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자녀를 가질 수 없다면 입양 가능하다는 응답은 52.6%였지만, 자신의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경우는 입양 의향이 절반(23.4%)에 그쳤다. 실제 지난해 국내입양 가정 가운데 60.5%(229가구)가 친자녀가 없는 상황에서 입양을 선택했다.

또, 입양한다면 희망하는 아이의 연령을 물은 결과, 10명 중 5명꼴로 1세 이하라고 답했다. 지난해 입양 통계를 봐도 국내입양의 65.1%(246명)가 3개월~1세 미만 아동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외입양은 97.0%(294명)가 1~3세 미만 아동이었다. 국내입양에선 여아 선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입양아동 중 70.9%인 268명이 여아로 110명(29.1%)인 남아의 2.4배에 달했다.

한편 입양을 가로막는 장애물(복수응답)로는 ‘본인의 경제적인 문제’(58.6%)가 첫 번째에 꼽혔다.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자신의 경제적 불안 등이 입양에 대한 인식을 가장 크게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입양할 아이의 건강 여부’(47.8%)도 불안한 요소라고 답했다. 실제 지난해 국내입양 아동 대부분인 355명(93.9%)이 건강이 양호한 아동이었다. 미숙아, 저체중아, 조산아 등 건강 이상 아동은 23명(6.1%)이었다.

글·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https://www.joongang.co.kr/issue/10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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