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평양전쟁 때 日근해서 사라진 美잠수함 75년만에 발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군 함정 '그레이백'임을 보여주는 금속판. [NHK=연합뉴스]

미군 함정 '그레이백'임을 보여주는 금속판. [NHK=연합뉴스]

1944년 2월 태평양전쟁 당시 실종됐던 미군 잠수함이 75년 만에 오키나와 근해에서 발견됐다.

11일 NHK는 미 해군 잠수함 '그레이백'을 추적해 온 미국 조사팀 '로스트52 프로젝트'가 지난 6월 오키나와 근해에서 그레이백 잔해를 찾아냈다고 보도했다.

'로스트52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 중 침몰한 잠수함을 찾는 일을 한다.

조사팀은 일본의 해군 역사 연구가인 이와사키 히로시의 추정을 근거로 오키나와 남서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조사팀은 수심 435m 해저에서 그레이백을 찾아냈다. 해저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U.S.S GRAYBACK'(미국 잠수함 그레이백)이라고 적힌 금속판과 해초 등이 달라붙은 선체 등이 찍혔다.

침몰 당시 그레이백에는 80명이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와사키는 연구 결과 이 잠수함이 1944년 2월 26일 일본군 공격기의 폭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만 그레이백의 침몰 시기와 장소, 경위 등 정확한 정보는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64년 취역한 해군용 순항미사일 잠수함에도 '그레이백'이란 이름을 붙여 1986년까지 운용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