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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문 대통령을 웃게하고 화나게 한, 지지율 주요 국면들

중앙일보

입력

한국 갤럽기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임기 초반 최고 83%를 기록했다. 그랬던 지지율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 11월 첫째 주 기준, 47%를 기록하고 있다. 임기 절반을 지나오는 동안 문 대통령은 웃는 일도, 또 그만큼 인상을 쓰는 일도 많았다.

취임 첫해 6월 둘째 주와 셋째 주 일간 지지율 기준으로 81%~83%를 오갔는데, 새 정부 첫 당·청 회동(6월 9일), 첫 국회 시정연설(6월 12일) 등의 정치 일정만으로도 고공행진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역대 여느 정부와 마찬가지로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지율 그래프는 마냥 우하향을 그리지는 않았다. 우상향 반등이 수차례 있었는데, 주요 요인은 북한 이슈였다. 2018년 2월 9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김여정·김영남이 방한한 게 대표적이다. 그해 3월 초 정의용 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 구성된 특사단이 북한을 찾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만찬을 하는 장면으로 이어지면서 63~64%이던 지지율은 74%까지 반등했다. 이런 흐름은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4월 27일)과 북한의 일부 핵시설 공개 폐쇄(4월 29일)를 거쳐 취임 1주년(5월 10일)까지 이어졌고, 지지율은 최고 81%까지 기록했다. 한동안 지지율은 70% 후반을 기록했고, 이 기간 중에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광역단체장 14곳에서 당선됐다.

여러 국내 이슈에 따른 지지율의 완만한 하락과 북한 이슈로 인한 반등은 반복됐다. 드루킹 특검 등으로 지지율은 50%(9월 둘째 주)까지 점진적으로 떨어지다가 9월 18일 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60%대로 반등했다.

그 이후엔 호재가 될 만한 외부 요인이 없었고,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대에 고정돼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최저임금 속도 조절 언급(12월 11일), 카풀 반대 택시 파업(12월 20일) 등의 경제 이슈와 ‘청와대 특감반 논란에 따른 쇄신안 발표’(12월 14일) 등이 있었다.

지지율 내리막을 가속한 요인인 복합적이지만, 그중에서도 인사 문제가 두드러진다. 정부 출범 한 달여만인 6월 16일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가 논란 끝에 스스로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등이 자진 사퇴나 지명 철회 등으로 낙마했다.

한국 갤럽의 대통령 지지율 추이

한국 갤럽의 대통령 지지율 추이

올해 들어 인사 문제의 핵심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민정수석이던 조국 서울대 교수를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한 8월 9일부터 장관에서 물러난 10월 14일까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후반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다. 하지만 지명과 임명, 논란 과정과 맞물려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를 앞서기 시작했다. 한국갤럽 기준으로 8월 넷째 주 이후 현재까지 부정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고 있다.

한국 갤럽 조사 개요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최신 조사(2019년 10월 5주)의 경우

-조사기간: 2019년 10월 29~31일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 14%(총 통화 6,944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권호ㆍ위문희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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