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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기의 삽질일기] 생활로또 명당은 바로 여기, 매주 8개월 투자해 심봤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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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1호 면

아침에 창문을 여니 찬공기가 몰려들었다. 두툼한 점퍼를 꺼내 입었다. 발아래는 한껏 살 오른 무와 배추. 앞산에는 막바지 오색단풍. 바람 불면 우수수 잎이 날린다. 수채물감에 물 묻혀 그렸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찬공기가 몰려들었다. 두툼한 점퍼를 꺼내 입었다. 발아래는 한껏 살 오른 무와 배추. 앞산에는 막바지 오색단풍. 바람 불면 우수수 잎이 날린다. 수채물감에 물 묻혀 그렸다.

죽기 전에 꼭 해봐야 할 일이 많기도 하다. 유대인을 만나야 하고, 영화를 봐야 하고, 섬에 가야 하고, 와인을 마셔야 하고, 시를 써야 하고, 고들빼기김치를 담가야 하고…. 이것만이 아니다. 스물이 되기 전에, 짜장면을 먹기 전에, 지갑을 열기 전에, 이빨을 뽑기 전에 해야 할 일도 있다. 심지어 콧구멍을 후비기 전에, 발자국이 녹기 전에, 괜찮다고 말하기 전에 할 일마저 있다.
3가지, 10가지, 77가지, 99가지, 때로는 1000가지…. 이런 이야기들은 대개 가지 수가 정해져 있고, 사람들은 제목에 붙은 숫자를 보고 낚이는 줄 알면서도 마우스를 누른다. 고춧대를 뽑고 배추 주둥이를 노끈으로 묶다가, 그래 나도 따라 해봐야지 생각했다.
‘밭에서 배워볼까, 경영의 지혜 10가지’로 제목을 달았다가 너 직원들 월급 줘봤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으니 포기. ‘흙 속에 있었네 위기십결( 圍棋十訣)’을 떠올렸다가 핸드폰 바둑 앱을 끼고 사는 아저씨들이 비실비실 웃을까 봐 또 포기. 깔끔하게 ‘아자씨가 갤차주마, 삽질의 기술 10가지’로 정하려다 가지가지 한다는 얘기 나올까 봐 또다시 포기. 그래도 꾸역꾸역 꼽아보았다. 그냥 흙 만지다가 문득문득 느낀 소소한 생각들이랄까.

지금은 가득 찼지만 보름 뒤에는 텅텅 빌 테다. 밭에서 농사동무들 모아 쫑파티 하고나면 겨울방학이다.

지금은 가득 찼지만 보름 뒤에는 텅텅 빌 테다. 밭에서 농사동무들 모아 쫑파티 하고나면 겨울방학이다.

1. 고독사를 막는 방법
여름 되기 전에 쥔장이 밭둑에 아주 센 약을 쳤다. 비 한번 오고 나자 가장 먼저 대가리를 내민 놈이 바랭이였다. 이놈들 난동은 올해도 어김없었다. 뜨거울수록 날뛰니 장마 무렵부터 두 달은 속수무책이었다. 농부에게 바랭이밭은 쑥대밭보다도 무섭다. 이놈들은 채소 옆에 딱 붙어 자라는 얌체 신공, 채소들도 힘들어하는 땡볕을 즐기는 변태 신공, 무지막지하게 씨앗을 맺는 인해전술 신공으로 강호를 평정한다. 거기에 형제자매들끼리 뿌리를 얽고 어깨동무하며 자라니 일망타진은 그저 꿈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걸 보여준다.
그러니 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잘하고, 남자끼리 여자끼리도 잘하고 볼 일이다. 부부끼리는 물론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줄 한사람이라도 있으면 고독사는 없다. 있을 때 잘하자.

징글징글한 바랭이. 중간에 키 큰 놈들은 피. 내년에 다시 보자.

징글징글한 바랭이. 중간에 키 큰 놈들은 피. 내년에 다시 보자.

2.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어디서 씨가 날아왔는지 밭둑 옆 소나무 그늘에 미국자리공 한그루가 보였다. 날이 더워지자 아주 빨리 컸다. 90년대 얘들 때문에 난리가 난 적이 있다. 공해가 심각하던 울산공단 근처에서 무리 지어 자라다가 적발됐다. 땅 산성화의 주범으로 찍혀 온 나라가 박멸에 나섰다. 사실은 산성흙에서 잘 자라는 식물일 뿐이었으니 억울한 누명이었다. 어린줄기는 껍질을 벗겨 삶아 먹거나 데쳐서 다른 채소들과 무쳐 먹기도 한다. 그런데 독성이 있어 잘못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즙을 내어 벌레퇴치용으로 쓰기도 하니 말이다. 밭을 드나드는 분들이 열매라도 따서 먹을까 봐 낫으로 쳐냈다. 얼마 뒤에 보니 다시 줄기 둘이 올라왔다. 미안하지만 다시 싹둑. 사고는 미리 방지하는 게 상책이다.
누구나 다 아는 말 한마디, 밥 사주고 술 사주면 쟤는 돈 많은가 봐, 내가 훌륭해서 굽히고 들어오는 거야 하며 우쭐하는 이들이 있다. 배려하는 마음을 모르고, 호의를 권리로 아는 자들은 가차 없이 싹둑. 상처를 주는 관계는 관계가 아니다.

소나무에 걸어놓은 장바구니 옆에 서있는 잎 넓은 놈이 미국자리공이다. 내 키보다 높이 자란다. 어쩌다 내 눈에 띄어 요절했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옴마니반메훔.

소나무에 걸어놓은 장바구니 옆에 서있는 잎 넓은 놈이 미국자리공이다. 내 키보다 높이 자란다. 어쩌다 내 눈에 띄어 요절했다. 나무아미타불 아멘 옴마니반메훔.

3. 마무리는 깔끔하게
노량진 수산시장 단골집 아저씨는 평생 생선을 셀 수 없이 썰었다. 작업대로 쓰는 꽤 두툼한 나무 도마는 떨어지는 칼날을 하도 많이 받아 움푹 파였다. 살을 썰고 뼈를 발라내느라 기다랗던 칼은 짧고 얄팍해졌다. 새 칼을 쓸 수도 있지만 손에 익은 칼이 편하니 바꾸지 않는다. 반짝반짝하게 날을 세워놓고 하루 일을 마무리한다. 논에서 일을 마친 농부는 물에 씻은 삽을 어깨에 메고 집으로 돌아간다.
내 농사는 초봄에 호미를 잡으며 시작한다. 밭둑 옆 소나무 가지에서 겨우내 눈비를 맞아 녹슨 호미 날은 흙을 만나 다시 윤이 난다. 수확을 끝내면 낫을 간다. 샘가에 앉아 날을 시퍼렇게 세운다. 올해도 낫을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낫을 갈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숫돌과 쇠가 만나며 빠진 이가 메워진다. 연장배낭에 꽂고 다닌다. 그러니 인간흉기 삽자루 잘못 건들면 위험. 평생 낫질하면 저 한 자루가 다 닳아 없어질까. 자루가 먼저 망가지겠지.

낫을 갈다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숫돌과 쇠가 만나며 빠진 이가 메워진다. 연장배낭에 꽂고 다닌다. 그러니 인간흉기 삽자루 잘못 건들면 위험. 평생 낫질하면 저 한 자루가 다 닳아 없어질까. 자루가 먼저 망가지겠지.

4. 때 놓치면 꽝
라면 끓이는 법은 백인백색이다. 물을 550cc로 할까 말까, 달걀을 미리 풀어놓을까 통으로 넣을까, 마늘을 넣을까 커피 가루를 뿌릴까 아니면 식초를 칠까, 재료를 다루는 방법이야 입맛대로겠지만 아무래도 식감은 시간이 결정한다. 4분 15초, 아니지 4분 30초, 뭔 소리 5분은 돼야 면발이 부드럽지. 다들 한소리씩 하는데 어쨌거나 라면은 타이밍이다.
주말 농사도 마찬가지다. 땅이 다 풀렸다고 3월 마지막 주에 씨를 뿌렸다가는 냉해로 낭패를 보는 수가 있다. 무·배추 모종은 8월 마지막 주나 늦어도 9월 첫 주에는 심어야 한다. 더 늦으면 배추가 속이 제대로 차지 않거나 무가 다 자라기 전에 서리를 맞아 주저앉는다. 물론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귀촌한 분의 말이다. “녹두 값이 비싼 이유가 있어요. 손이 많이 가잖아요. 제때 거두지 않으면 꼬투리가 탁 터지며 씨앗이 흩어져버려요. 어느 정도 익으면 아침 일찍 이슬이 걷히기 전에 부지런히 따야 해요. 때를 놓치면 헛농사 돼요”

녹두는 낱알이 작다. 일일이 손으로 따서 말려야 한다. 음식 값이 비싼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이고, 비싼 농산물은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노동을 생각하면 흥정이 민망하다.

녹두는 낱알이 작다. 일일이 손으로 따서 말려야 한다. 음식 값이 비싼 가장 큰 이유는 임대료이고, 비싼 농산물은 그만큼 손이 많이 가기 때문이다. 노동을 생각하면 흥정이 민망하다.

5. 쉬엄쉬엄
신도시에서 처음 땅을 구해 농사를 지을 때는 우악스럽게 일했다. 종일 일 하고 밤에 끙끙 앓았다. 더위 먹어 눈알이 뱅뱅 돌고, 근육이 뭉쳐 한의원 신세도 꽤 졌다. 땀 흘려 일하면 그만큼 돌아오겠거니 했다. 그런데도 내 채소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꾸는 옆 밭보다 시원찮았다. 약을 안 처서, 비료를 안 줘서 그러나 했는데 가만 살펴보니 아니었다. 그분들은 아침저녁으로 밭에 들러서 조금씩 일을 했다. 빽빽한 채소들은 솎아서 바람길을 내주고, 먼저 자란 놈들부터 솎아내고, 무엇보다 심고 거두는 시기가 몸에 밴 분들이었다. 일주일에 겨우 한번 가서 땀의 양으로 보상받으려 했으니 망할 수밖에.
서두르면 탈이 난다. 천천히, 쉬면서, 느긋이. 조영남은 이를 ‘놀멘놀멘’이라고 했지.

급한 마음에 장갑도 끼지 않고 낫질하다 껍질이 나갔다. 미치도록 쓰라리다. 이슬이 걷히지 않은 새벽이라 손바닥이 젖어 불었다. 빨리 일을 마치려다 일을 못하게 됐으니 이런 낭패가. 어쨌든 천천히.

급한 마음에 장갑도 끼지 않고 낫질하다 껍질이 나갔다. 미치도록 쓰라리다. 이슬이 걷히지 않은 새벽이라 손바닥이 젖어 불었다. 빨리 일을 마치려다 일을 못하게 됐으니 이런 낭패가. 어쨌든 천천히.

6. 혼자 먹으면 무슨 재미
소설가 장량 선생은 SNS를 통해 만났다. 19금 유머의 초절정 고수다. 질펀한 얘기를 잘못 꺼냈다가는 뼈도 못 추리는 세상인데 이 양반은 예외다. 해학 넘치는 은근한 이야기에 다들 데굴데굴 구른다. 요즈음은 갓 태어난 손자에 빠져 정신이 없다. 장 선생 부부는 손이 크다. 음식을 만들어 나누는 일을 즐긴다. 사슴 육회‧홍어애·낙지탕탕이·강정·인절미처럼 듣기만 해도 숨넘어가는 음식들이다. 20인분 정도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 해마다 김장을 하면 열 댓 집이 나누어 먹는다. 올해는 벌써 김장을 마치고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 거기서 속이 꽉 찬 고랭지배추에 반해 밭 한 귀퉁이를 통째로 샀다. 나눠줄 집이 작년보다 열 집 정도가 늘어나겠다고 엄살인데, 아무래도 ‘혼자만 먹으믄 무슨 재민겨’주의자 같다.
나는 동무 여럿과 함께 농사를 짓는다. 끝없이 나오는 채소를 동무들과 나누고 동무의 동무들과도 나눈다. 거둬오면 아랫집도 주고 경비아저씨도 드린다.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에서는 아래층과 꽤 껄끄러웠는데 채소를 나누며 엄청 친해졌다. 내가 먼저 문을 두드리면 싫다고 할 사람 별로 없다.

마나님의 명을 받들어 고랭지배추를 차에 싣고 있는 장량 아저씨. 거의 한 트럭 분량을 샀단다. 저거 다 김치 담고 나면 돌쇠 병나겠다. 마님, 수고 많았다고 막걸리 한 말 받아주세요. 장 선생 페북에서 퍼온 사진이다.

마나님의 명을 받들어 고랭지배추를 차에 싣고 있는 장량 아저씨. 거의 한 트럭 분량을 샀단다. 저거 다 김치 담고 나면 돌쇠 병나겠다. 마님, 수고 많았다고 막걸리 한 말 받아주세요. 장 선생 페북에서 퍼온 사진이다.

7. 아껴 쓰고 고쳐 쓰고
주말농장을 얻어 농사를 짓는 이유는 대개 비슷하다. 자기 손으로 키운 깨끗한 채소를 먹고 싶어서다. 이 밭 저 밭 구경 다니다 보면 밭 주인의 성품이 드러난다. 어떤 밭은 풀 하나 없이 깔끔하다. 내 밭처럼 풀과 채소가 뒤섞여 어수선한 밭도 있다. 한해 농사를 마치고 밭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쥔장네 연장함에서 가져온 삽과 괭이 호미를 밭에 던져놓고 가는 이들도 있다.
나는 비어가는 밭을 돌아다니며 남들이 버리고 간 지지대며 노끈 등을 주워 모은다. 밭도 깨끗해지고 잘 모셔두면 다음 해 농사비용이 그만큼 줄어드니까. 자연보호는 비닐 줍기부터. 아, 버리지 말기가 먼저.

정리정돈 잘 하는 어린이 착한 어린이. 지지대를 가지런히 모아 그늘막 마루 밑에 밀어 넣었다.

정리정돈 잘 하는 어린이 착한 어린이. 지지대를 가지런히 모아 그늘막 마루 밑에 밀어 넣었다.

8. 슬기로운 서리 생활
올해 겪은 가장 경악스런 일은 대파 실종사건이다. 꽤 넓은 대파밭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됐다. 농사 동무들이 그랬을 리는 없고, 밭 쥔장은 그럴 리가 없다고 펄쩍 뛰니 서리꾼이 그랬을 테다. 풀 반 파 반이었다고 해도 그렇지, 표적을 정해놓고 싹쓸이해 가다니. 봄부터 넉 달을 돌봐왔던지라 한동안 분해서 씩씩거리며 다녔다. 눈을 감아도 생각나고, 눈을 떠도 천장이 파밭으로 보였다. 고라니에게 뜯기고, 아줌마에게 털리고, 할머니들한테 당하며 사니 나는 동네 공인호구가 틀림없다. 쥐어뜯을 머리털이 있었으면 화라도 쉽게 풀렸을 텐데. 그러니까 서리꾼님들에게 하는 당부, 몽땅 쓸어 가면 슬퍼요, 같이 잡숴요.

이 대파 밭이 하루아침에 증발했다. 마음이 찢어졌다. 잠이 안 왔다.

이 대파 밭이 하루아침에 증발했다. 마음이 찢어졌다. 잠이 안 왔다.


9. 로또에 당첨되려면
채소를 키워 먹고 싶은데… 주말농장은 하고 싶은데… 시골 가서 살고 싶은데… ‘싶은데’ 노래만 부르다가는 아무 일도 못 한다. 로또에 당첨되려면 먼저 로또를 사야 하고, 채소를 키우려면 화분 하나라도 들여놔야 한다. 다큐멘터리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를 만든 진모영‧김혜경 부부는 공동주택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다. 화분 두 개로 시작해 이제는 꽃이며 채소 화분이 옥상 그득하다. 텃밭은 동네 사람들의 사랑방이 됐다. 소꿉놀이 농사는 도시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베란다에 상추 다섯 포기만 심으면 네 식구가 배를 두드린다. 동네 구멍가게에서 사 온 대파를 대문 옆 화분에 꽂아놓으면 두 번은 잘라먹을 수 있다. 일단 저질러야 뭐가 돼도 된다. 시작은 미약해도 하다 보면 커진다. 씨앗 몇 톨로도 풍성해지는 텃밭은 생활 로또다.

배추 주둥이는 목을 살짝 동이면 된다. 배가 불러오는데 허리를 묶으면 아동학대죄에 해당한다. 목을 꽉 조이면 기도가 막힌다.

배추 주둥이는 목을 살짝 동이면 된다. 배가 불러오는데 허리를 묶으면 아동학대죄에 해당한다. 목을 꽉 조이면 기도가 막힌다.

10. 너나 잘하셔
곧 된서리가 내릴 것 같아 배추를 묶으러 갔다. 일하다 허리를 펴다가 옆을 보고 흠칫 놀랐다. 등산바지에 빨간 점퍼를 입은 아재 패션의 교과서 같은 분이 등을 돌리고 쭈그리고 앉아 있었다. 거의 움직임도 없이 뭔가를 꾸물거리고 있어 더 궁금했다. 한참을 그러다 일어나는데 보니 손에 부추가 한 움큼이다. 내가 소나무 아래 심어놓은 부추였다. 반은 야생으로 자라 두툼하고 먹기 좋게 자랐는데 오가며 눈여겨본 모양이었다. 내 손길 아래서 자라는 채소들과 혼자 자라는 채소들은 다르다. 물도 없는 풀 더미 위에서 싹이 터서 뿌리를 27cm나 내린 열무도 있었다.
놔두면 알아서 큰다. 간섭하면 피곤하다. 그래서 설교 좋아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 너나 잘하세요.

시험 삼아 뽑아본 무. 어찌나 단단한지 망치로 써도 되겠다, 고 하면 욕먹겠지.

시험 삼아 뽑아본 무. 어찌나 단단한지 망치로 써도 되겠다, 고 하면 욕먹겠지.

영하의 날씨가 코앞이다. 무 배추 뽑을 때가 됐다.

그림·사진·글=안충기 아트전문기자 newnew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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