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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으로 그린 초대형 그림, 맛 한 번 보실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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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가을 화두 ‘초콜릿’

프랑스 초콜릿 제조사 패트릭로저 소속 예술가가 다크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으로 베를린장벽을 재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프랑스 초콜릿 제조사 패트릭로저 소속 예술가가 다크초콜릿과 화이트초콜릿으로 베를린장벽을 재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인천광역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 세계적인 파티쉐인 제니스 웡(Janice Wong)이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장장 4시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다이아몬드형 초콜릿(300개)과 막대초콜릿(200개), 그리고 쌀로 만든 종이꽃(500개)을 재료로 대형 캔버스에 그림을 그렸다.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한 물감·크레용 재료도 그가 직접 개발한 초콜릿이다.

웡은 “초콜릿은 오감을 자극하는 최상의 음식 재료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해서 느꼈던 감각에서 영감을 받아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파티시에 제니스 웡 씨가 그린 초콜릿 아트.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싱가포르 파티시에 제니스 웡 씨가 그린 초콜릿 아트.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초콜릿의 계절이 돌아왔다. 최저기온이 10도 미만으로 하락하고 찬바람이 불면 따듯한 음식과 더불어 달콤한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다. 초콜릿은 열량이 높아 몸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는 추워지면 초콜릿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

초콜릿물감으로 그린 초콜릿그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니스 웡(왼쪽) 파티시에가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니스 웡(왼쪽) 파티시에가 초콜릿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파라다이스시티의 테마파크 ‘원더박스’는 지난 5월 ‘제니스 웡 초콜릿숍’ 한국 1호점을 유치했다. 싱가포르·마카오·일본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초콜릿 가게를 운영하는 웡이 한국에 선보인 첫 번째 매장이다.

그는 초콜릿 제품을 직접 개발·판매하고 초콜릿으로 ‘먹을 수 있는 예술작품’을 만든다. 이탈리아의 음료 브랜드 산펠리그리노 후원으로 전문가들이 평가한 ‘아시아 최고 페이스트리 셰프’로 선정됐다. 10월부터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식감’을 주제로 객원 강의도 진행 중인 초콜릿 전문가다.

투썸플레이스가 선보인 신메뉴 떠먹는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 [사진 CJ푸드빌]

투썸플레이스가 선보인 신메뉴 떠먹는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 [사진 CJ푸드빌]

식음료업계도 잇따라 초콜릿 디저트를 출시하고 있다. CJ푸드빌의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가을을 맞아 2종의 신메뉴를 선보였다. 2가지 모두 초콜릿을 재료로 선택했다.

신제품 ‘떠먹는 헤이즐넛 생크림 크레이프’는 초코 크런치에 헤이즐넛 초콜릿 생크림을 얹어 초콜릿의 달콤함을 극대화한 케이크다. 또 다른 신제품 ‘모어 댄 쿠키 앤 크림’은 초코시트에 크림치즈와 쿠키를 섞은 크림을 층층이 쌓았다.

오리온은 최근 신제품 ‘퐁당 쇼콜라’를 내놓았다. 퐁당 쇼콜라는 ‘초콜릿이 녹아내린다’는 의미를 가진 프랑스의 대표적인 디저트다. 스펀지케이크 안에 생크림과 초콜릿 크림을 채웠다.

오리온이 새롭게 출시한 퐁당 쇼콜라 [사진 오리온]

오리온이 새롭게 출시한 퐁당 쇼콜라 [사진 오리온]

CJ·SPC·하겐다즈 초콜릿 신제품

초콜릿 쿠키를 섞은 베스킨라빈스의 신제품, 스위스미스 초코 블렌디드. [사진 베스킨라빈스]

초콜릿 쿠키를 섞은 베스킨라빈스의 신제품, 스위스미스 초코 블렌디드. [사진 베스킨라빈스]

하겐다즈는 카페베네와 함께 ‘브라우니 마키아또 와플’을 선보였다. ‘브라우니 마키아또 와플’은 와플의 달콤함과 마키아또의 커피 맛을 섞고, 여기에 초콜릿 브라우니 조각을 얹었다.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합작사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 신제품(몬스터 할로윈) 역시 블루베리·피스타치오와 바삭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아이스크림이다.

배스킨라빈스는 또 미국의 프리미엄 핫초코 브랜드 스위스미스와 협업한 신메뉴(스위스미스 초코 블렌디드)를 출시했다. 스위스미스 초코 블렌디드는 초콜릿 파우더와 우유, 얼음을 함께 섞었다. 베스킨라빈스는 “차가운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달콤한 제품 수요가 늘어나자 출시한 신제품”이라며 “초콜릿의 부드럽고 진한 맛이 매력적인 음료”라고 설명했다.

베스킨라빈스 몬스터 할로윈. [사진 베스킨라빈스]

베스킨라빈스 몬스터 할로윈. [사진 베스킨라빈스]

스타벅스·네슬레 단골 소재도 초콜릿  

초콜릿은 특유의 풍미 덕분에 커피·우유와 섞으면 독특한 맛을 제조할 수 있다. 때문에 음료업계의 신제품 단골 소재 역시 초콜릿이다. 스타벅스가 연말연시를 맞아 출시한 대부분의 신제품(홀리데이 민트 초콜릿, 홀리데이 민트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초콜릿 딸기 체커스 케이크)은 초콜릿이 주인공이다.

핼러윈 기간 한정판매했던 제품에도 초콜릿을 활용했다. 다양한 표정의 유령 머랭이 춤추는 느낌을 주는 ‘댄싱 고스트 모카’는 에스프레소와 진한 초콜릿을 조합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할로인 한정판매 제품(댄싱 고스트 초콜릿, 툼툼 프라푸치노)에서 초콜릿을 응용했다.

스타벅스 홀리데이 민트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사진 스타벅스]

스타벅스 홀리데이 민트 초콜릿 크림 프라푸치노. [사진 스타벅스]

롯데네슬레코리아 역시 겨울철 꾸준한 사랑을 받는 ‘네슬레 핫쵸코’를 올해도 선보였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물이나 우유에 타 먹으면 진한 초콜릿 맛과 부드러운 우유가 조화를 이룬다”며 “네슬레의 초콜릿 기술과 스위스 쇼콜라티에가 선택한 정통 초콜릿을 맛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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