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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 잘되는지 바로 체크…부모님이 좋아하실 이 제품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김정근의 시니어비즈(27) 

시니어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자신의 집에서 가능한 한 오래 거주할 수 있는 것을 원한다. 국내에서도 이와 같은 개념을 바탕으로 ‘커뮤니티케어’ 또는 지역사회통합돌봄‘ 국가정책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노화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경험하게 된다. 만약 시니어가 경험하게 되는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돕는 제품들이 존재한다면 더 오래 지역사회에서 거주할 수 있지 않을까? 오늘은 시니어의 평범한 일상생활을 돕는 시니어비즈 제품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화상태 측정하는 푸드마블(FoodMarble)

[사진 푸드마블]

[사진 푸드마블]

시니어들은 식사 후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복부불편감들을 경험하게 된다. 노화로 인해 소화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불균형적인 영향섭취와 같은 잘못된 생활습관들이 소화기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데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

201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시작한 푸드마블은 시니어들의 소화상태를 간편하게 측정하여 자신의 소화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자신의 소화상태에 맞는 음식 또는 식재료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푸드마블은 지갑 크기의 푸드마블에어(FoodMarble Aire)를 만들었다.

‘푸드마블에어’는 시니어가 입을 대고 숨을 내쉬면 호흡을 통해 장내세균의 수소를 측정하는 세계최초의 개인용 수소호흡검사 측정기기다. 일반적으로 소화가 되지 않을 경우 장내세균이 수소를 만들기 때문에 숨을 내쉴 때 수소가 방출된다. 지금까지는 큰 병원에 가야만 수소호흡검사를 할 수 있었으나, 푸드마블은 개인이 휴대해 여러 번 측정할 수 있다.

푸드마블에어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개인의 수소호흡검사결과를 실시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측정된 정보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또 입력된 정보를 활용해 현재 소화상태에 맞는 맞춤형 음식지도(Foodmap)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사용자가 추가로 음식지도 프로그램(FoodMap Program)을 사면 4가지 요소(락토스, 과당, 소르비톨, 이눌린)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는 제품을 함께 보내준다. 2019년 10월 현재 푸드마블에어는 159달러(약 19만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음식지도프로그램은 추가로 29달러(한화 약 3만4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스마트폰 활용한 보청기, 뉘앙스히어링

[사진 뉘앙스히어]

[사진 뉘앙스히어]

뉘앙스히어링은 청각 장애가 있는 노인들이 파티나 여러 사람이 모인 시끄러운 환경에서 특정 사람과 집중해 이야기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제품이다. 청각장애는 시니어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를 꺼리게 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사회적 고립과 고독감을 증대시키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15년 이스라엘에서 만들어진 뉘앙스히어링은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생겼는데 스마트폰에 부착해 이어폰과 연결해 사용한다. 뉘앙스히어링은 혁신적인 ‘선택적 소음제거(Selective Noise Cancellation)’ 기술과 장치를 개발해 강의실, 강의실, 광장, 식당, 공항 등 시끄러운 환경에서 배경 소음을 선택적으로 조정하고 한 명의 대상자와 대화를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택적으로 소음을 제거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청각장애가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서 특정 사람의 강연을 선명하게 듣고자 하는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또 스마트폰에 부착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보청기를 추가로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이 휴대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2019년 10월 현재 499달러(한화 약 58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건강정보 수집하는 스마트변기, 투르루(TrueLoo)

[사진 토이랩스]

[사진 토이랩스]

2015년 설립된 미국의 스타트업 토이랩스(Toi Labs)는 혁신적 화장실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시니어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화장실을 유용한 건강 정보의 원천으로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 화장실에 설치된 스마트변기 투르루(TrueLoo)는 와이파이 클라우드에 연계된 컴퓨터 비전과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가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변기를 스캔해 배설물의 크기, 색상, 일관성, 빈도, 모양을 측정한다. 이를 통해 시니어의 건강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투르루는 시니어에는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탈수, 요로 감염(UTI),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염증성 장 질환(IBD) 등 만성적 질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건강상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면 시니어가 병원을 가지 않고 지속해서 지역사회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예방역할을 할 수 있다.

투르루는 2019년 9월 현재 캘리포니아 북부의 4개 커뮤니티에 걸쳐 실버타운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70개가 설치되어 있다. 시니어 거주 지역 사회와의 임상 연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아 비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 토이랩스은 2019년 실리콘벨리 베이비부머 벤처 대회에서 우승 상을 받았다.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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