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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민통선 남쪽 3.5㎞에서 돼지열병 감염 멧돼지 발견돼

중앙일보

입력

멧돼지 폐사체 [사진 환경부]

멧돼지 폐사체 [사진 환경부]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에서 벗어난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됐다.

철원·연천·파주에서 돌아가며 확인돼 #민통선 주변 ASF 확산됐을 가능성도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와초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폐사체가 발견된 지점은 민통선에서 약 3.5㎞ 남쪽에 위치한 지점이다.
민통선 남쪽에서 ASF에 걸린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것은 지난 20일 같은 연천읍 와초리에서 발견된 데 이어 두 번째다.

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점 [자료 환경부]

멧돼지 폐사체 발견지점 [자료 환경부]

환경과학원은 "27일 오전 8시 30분경 주민이 논과 산 경계지역에서 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했고, 환경과학원에서 28일 오후 11시 ASF 바이러스를 확진했다"고 밝혔다.

정원화 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지난 20일 바이러스가 확진된 연천읍 와초리 지점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약 900m, 민통선에서는 약 3.5㎞ 남쪽에 위치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이번 발견지점은 2차 울타리 안에는 속하지만 1차 울타리를 약간 벗어난 지점이어서 조속히 1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확진된 야생 멧돼지의 ASF 발병은 지난 2일 연천 DMZ를 시작으로 모두 16건으로 늘어났다.
2일 이후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파주와 연천 지역에서 돌아가며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민통선 지역에 ASF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 제기되고 있다.
환경부 등 정부에서는 지난 27일 밤 야생 멧돼지 ASF 긴급 대책을 내놓고, 파주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서를 횡단하는 광역 울타리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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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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