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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에 등 굽고 눈 충혈···사무직 노동자 20년뒤 모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의 한 연구팀이 20년 후 사무직의 미래로 예측해 만든 ‘사무직 노동자 인형 엠마’의 모습. [London Live 캡처]

영국의 한 연구팀이 20년 후 사무직의 미래로 예측해 만든 ‘사무직 노동자 인형 엠마’의 모습. [London Live 캡처]

영국의 한 연구팀이 ‘사무직 노동자의 미래 모습’을 공개했다.

영국 행동미래학자 윌리엄 하이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영국과 독일, 프랑스의 사무직 노동자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20년 뒤 사무직 노동자들의 신체 구조를 연구해 예측한 ‘직장 동료와 관련한 미래 리포트(The Work colleague of the Future Report)’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오랜 시간 책상에 앉아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사무직 노동자들의 20년 후 신체 변화를 예측해 만든 실물 크기의 사무직 노동자 인형 ‘엠마’도 공개했다.

‘사무직 노동자’ 엠마의 모습. 등이 굽었다. [London Live 캡처]

‘사무직 노동자’ 엠마의 모습. 등이 굽었다. [London Live 캡처]

연구팀이 공개한 엠마의 모습은 지금의 모습과 상당히 다르다.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다 보니 하지정맥류에 시달리고 배는 불룩해졌다. PC 모니터와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기 위해 몸을 올곧게 펴지 않아 등이 굽었고 눈은 충혈돼 있다.

엠마의 기형적 모습은 바르지 못한 자세로 쉬지 않고 장시간 책상에 앉아 PC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쳐다보며 일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팀은 “사무직 노동자들이 좀 더 움직이지 않거나 자세를 교정하지 않고 규칙적인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엠마와 비슷한 모습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무실은 아마 환자를 만드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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