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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도시에 부는 레트로 열풍 1996 숏패딩까지

중앙일보

입력

뉴트로, 새로운 복고 열풍이 불고 있다. 뉴트로는 뉴(New)+레트로(Retro)의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문화를 말한다. 옛것에서 새로움을 느끼는 것이 뉴트로다.

노스페이스 ‘눕시다운’

그 시절 청춘을 보낸 4050 중년에게는 추억이고 2030 청년에겐 신선함으로 공존하는 세상이다. 빠르게 변해가는 시간 속에서 오래된 것이나 변하지 않는 것에 마음이 간다는 것은 사람의 공통된 감정을 자극하는 독특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최근 뉴트로 대표하는 지역이 생겨났다. 서울의 을지로·익선동·동묘와 같은 지역이다. 이곳들은 낙후된 건물과 시설 때문에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곳이었지만, 최근 새로운 유행과 주변 상권의 발달로 젊은 사람의 방문이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낡고 오래된 한옥골목은 사람들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다. 익선동의 한옥마을은 각종 식당과 카페들이 한옥에 들어섰고, 사람들은 좁은 골목의 맛집 앞에서 줄을 늘어서고 있었다.

또 서울 마포구 연남동 주변에는 1970~80년대 지어졌을 법한 오래된 단독주택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연남동 뉴트로 여행 코스’가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홍대에서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도 좋다. 합정역 2번 출구를 나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중 동룡이 집이었던 최규하 대통령 가옥, 약다방봄동, 연남방앗간, 서울콜텍터, 연남장까지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이어진다.

서울 중구 을지로도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개발이 덜 됐던 을지로 일대의 카페·맛집·복합문화 공간들이 빈티지하면서 레트로한 특성을 살리면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90년대 정취를 즐기려는 세대의 발길이 넘치는 곳이다.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에게는 뉴트로가 유행을 넘어 취향으로 소비되고 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곳을 찾아가고 이들의 취향을 살린 제품 구입에도 지갑을 활짝 열고 있다.

90년대에 대한 열광은 각 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당시의 패션 스타일에서부터 드라마·영화·예능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90년대 대중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억 속 맛, 새롭게 즐긴다’는 다양한 식음료도 인기다. 다양해진 소비자 취향과 ‘뉴트로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진로 이즈 백(Jinro is back)'을 내세워 지난 4월 출시한 뉴트로 ‘진로’는 70~80년대 블루 톤의 진로 라벨을 기반으로 과거 디자인을 복원하고 재해석해 20·30대 타깃을 공략해 소주시장의 판도를 바꾸기도 했다. 뉴트로 제품 ‘진로’는 브랜드의 정통성을 반영하되 젊은 층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소주 브랜드 1위의 정통성을 계승하고 더욱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대하기 위한 전략은 뉴트로에서 시작했다.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20대 공략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강화한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숏패딩 열풍을 이끌고 있는 ‘눕시 다운 재킷’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가장 힙한 아웃도어 의류의 대표주자다. 최근 숏패딩 열풍을 이끌고 있는 ‘눕시 다운 재킷’을 한층 더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뉴트로 트렌드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992년에 첫 출시해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눕시 다운 재킷’은 히말라야 산맥의 산봉우리 이름(Nuptse)에서 유래했다. 노스페이스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눕시 다운 재킷’은 보온성이 뛰어나고 특유의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국내서도 ‘국민 패딩’ ‘교복 패딩’ 등으로 불리면서 큰 인기를 끈 노스페이스의 대표 제품이다. 몇 해 전부터는 글로벌 노스페이스가 도입한 윤리적 다운 인증(RDS· Responsible Down Standard)을 적용해 ‘윤리적 패션’까지 만족시키고 있다.

뛰어난 보온성에 트렌드 부합하는 스타일과 색상

노스페이스는 이번 시즌에 브랜드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눕시 다운 재킷’을 한층 더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겨울부터 숏패딩 열풍을 다시 불러 온 바 있는 ‘1996 레트로 눕시 다운 재킷’은 고유의 어깨 배색 및 절개 디자인과 풍성한 볼륨감을 살리고, 퍼플, 페일 핑크(남성), 카키(여성) 등 색상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국내·외 유명 셀럽이 착용해 눕시 다운 재킷 매니아를 더욱 설레게 한 ‘1992 눕시 다운 재킷’을 선보이는 한편, 유광 블랙 및 골드 색상, 레이지 컬렉션 고유의 패턴 적용 등으로 트렌디한 스트리트룩으로 재해석한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도 함께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1992 눕시 다운 재킷’은 눕시 다운 재킷 고유의 독특한 디자인에 어깨 부분의 패치 와펜으로 포인트를 더했다. 보온성·경량성·착용감이 뛰어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겨울철 다양한 스타일로 연출하기 좋은 제품이다.

초기 소비자 반응도 뜨거워 젊은 층이 많이 찾는 무신사에 선 판매 실시 1시간 만에 주요 색상이 모두 품절되기도 했다. 현재도 노스페이스 전체 제품 중에서 가장 높은 랭킹을 유지하고 있는 대세 아이템이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차콜, 포피 레드 등이다.

기존 눕시 다운 재킷의 보온성, 경량성 등 기능적 우수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과감한 스타일을 적용한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은 트렌디한 스트리트룩을 연출하기 좋은 제품이다. 유광 블랙 색상과 골드 색상을 적용한 재킷은 눕시 다운 재킷 고유의 어깨 배색과 어울려 시크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에 좋다.

고유의 기하학적 패턴과 오렌지·블루 등의 보색 조합을 적용한 재킷은 90년대 레트로풍의 스트리트룩을 연출하기에 좋다. ‘노벨티 눕시 다운 재킷’ 역시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구스 다운 충전재를 적용했고, 보온성과 착용감이 뛰어나다. 색상은 골드, 네이비, 블랙 및 제트 블랙 등 네 가지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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