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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독, 부하 여군 손등에 입맞춤…감찰조사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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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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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제독(장성)이 회식 자리에서 여군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게 들통나 감찰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는 "격려 의미. 남자 간부 손등에도 입맞춤" 해명

21일 해군에 따르면 A 중장이 지난달 말께 회식 자리에서 간부들과 헤어지며 인사를 나누면서 벌어진 일이었다. A 중장은 간부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포옹하거나 어깨를 두들겼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일부 여자 간부의 손등에는 입맞춤했다. 이를 목격한 간부가 A 중장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해 제보하면서 군 당국의 감찰조사가 시작됐다.

최근 해군본부 감찰실은 A 중장의 행동을 확인한 뒤 그를 해군본부로 불러 강도 높은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 중장은 ”격려하는 의미로 했다“며 “여자 간부뿐만 아니라 남자 간부의 손등에도 입맞춤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해군은 A 중장을 보직해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 중장에 관한 건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도 보고됐다. 해군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감찰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해군 제독(준장)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됐다. 2017년에는 상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입은 여군 대위가 자살한 일이 있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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