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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 5명뿐…연 20억∼30억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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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수상택시 이용자가 8월 기준 하루 평균 5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한강 수상택시의 하루 평균 이용자는 5명, 월평균 이용자는 139명이었다.

지난해 전체로는 하루 평균 16명, 월평균 492명이 이용했다.

한강 수상택시는 지난해 매출 20억원, 영업적자 25억원, 순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은 매출액 23억원에 영업적자 30억원, 순손실 7억원이었다. 유지보수에도 매년 5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6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이 추진한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가 민간투자를 포함해 38억원을 투입했고, 세월호 사고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이 20년 독점계약을 체결해 2007년 10월 운항을 시작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운영사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바뀌었다.

당초 서울시는 2006년 ‘한강수상이용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수상택시 하루 이용객을 평균 1만9500명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한강수상택시의 실제 이용실적은 예측에 한참 못 미친다.

한강수상택시의 요금은 출ㆍ퇴근용은 5000원, 관광용은 30분당 1인 2만5000원이며 이후 10분당 8000원이 증가한다.

안호영 의원은 “서울의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 만큼 한강수상택시를 잘 활용한다면 교통체증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서울시와 운영사는 한강 수상택시 활성화를 위해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한강수상택시의 연간 순손실은 5억~7억원 정도”라며 “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선장 내 편의시설 운영, 보트조종면허 및 면제교육기관 지정 등 부대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개선 및 접근시설 설치와 요금감면, 신규 운행노선 도입 등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 수상택시 반포 선착장. [중앙포토]

한강 수상택시 반포 선착장. [중앙포토]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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