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주일간 LG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V50S 씽큐’를 사용해봤다. V50S는 지난 5월 출시돼 국내에서만 60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V50의 파생 모델로 똑같이 듀얼 스크린을 장착했다.
‘갤럭시 노트10’과 비교해보니 #같은 데서 찍어도 더 넓게 담겨 #가격 낮지만 무게 2배…휴대 부담
일단 카메라부터 살펴봤다. V50S와 전작 V50의 외관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부분이다. 전작까지 ‘펜타 카메라(카메라 5개)’를 셀링 포인트로 내세웠던 LG는 V50S에선 스마트폰 앞면에 카메라 한 개, 뒷면에는 두 개로 카메라 수를 줄였다.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V50S셀프 카메라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10 대비 넓은 화각을 보여준다. 세로 사진으로 셀프 사진을 찍었을 때에도 노트10 대비 더 넓은 화각(카메라가 이미지를 담을 수 있는 각도 범위)으로 촬영됐다. 같은 위치에서 찍었더라도 가로, 세로로 더 넓어졌다. 갤럭시 노트10에는 소니와 삼성의 1000만 화소 이미지센서가 탑재돼 있다. 물론 사진 성능에는 하드웨어만큼 손떨림보정기술(OIS), 인공지능 프로세서를 통한 자동보정 기능 등 소프트웨어(SW) 요소가 큰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전작(V50)에서 제기된 이용자 불만 사항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전작까지 스마트폰 뒷면에 있던 지문 인식 기능을 스크린 안에 내장한 게 대표적이다. 이 밖에도 듀얼 스크린 전면부에 설치한 알림창 기능, 그리고 어느 각도에서나 듀얼 스크린을 세울 수 있는 프리스톱 힌지 등은 V50S가 전작과 달라진 점이다.
V50S에 지문 인식을 다섯번 했을 때도 한 번도 잠금 해제에 실패하지 않았다. 다섯 차례 모두 지문을 버벅댐 없이 그대로 읽어냈다. LG의 V50S는 광학식 지문 인식 센서를 넣었다.
가격을 비교해보면 V50S(119만9000원)는 같은 구글 안드로이드 OS에서 합리적 대안이 될 수도 있음 직하다. 노트10 플러스(최소 139만7000원)와 비교하면 약 20만원, 노트10 기본형(124만8500원) 비해서도 약 5만원 저렴하기 때문이다. 두 제품의 최대 공시지원금 역시 같다. (SK텔레콤 32만원, KT 33만원, LG유플러스 33만원)
다만 여전히 듀얼 스크린을 재킷 안주머니에 넣긴 불편하다. 본체(192g)에 듀얼 스크린(134g)을 더하면 326g이 나간다. 노트10은 168g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